
레드벨벳
국내179곡TJ 104 / KY 75
레드벨벳은 팀 이름 자체가 활동의 설계도인 그룹입니다. 강렬한 쪽을 가리키는 레드와 부드러운 쪽을 가리키는 벨벳, 두 단어를 갈라 놓고 그 사이를 오가는 것이 이 팀의 기본 문법입니다. 2014년 네 명으로 데뷔했고 이듬해 한 명이 합류해 다섯 명이 됐습니다.
이 이분법은 앨범 제목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정규 1집은 「The Red」, 이듬해 나온 미니 앨범은 「The Velvet」이며, 이후에는 두 단어를 붙인 「The ReVe Festival」 연작으로 이어졌습니다. 레드 쪽은 팝, 벨벳 쪽은 R&B와 발라드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한 곡 안에서 두 성질이 섞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소리에서 이 팀이 자주 하는 일은 어울리지 않는 재료를 한 곡에 붙이는 것입니다. 「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선율을 그대로 깔고 그 위에 트랩 비트를 얹었고, 크레딧에는 바흐가 원작자로 올라 있습니다. 후렴 직전에 박자나 분위기를 한 번 어긋내 놓는 전개도 여러 곡에서 반복됩니다.
가사도 두 갈래로 갈립니다. 레드 쪽은 여름과 색과 맛 같은 감각어를 나열하고, 벨벳 쪽은 관계의 불안을 비유로 돌려 말합니다. 데뷔곡 「행복(Happiness)」, 「Dumb Dumb」, 「Psycho」가 대표곡으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