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츠노 유니
국내4곡TJ 3 / KY 1
아야츠노 유니는 듣는 사람에게 직접 말을 거는 방식 하나로 자기 노래를 통일해 온 버추얼 아이돌입니다. 스텔라이브 소속으로 2023년 여름 첫 싱글을 내며 가수로 출발했고, 낸 곡이 많지 않은 대신 한 곡 한 곡이 뚜렷한 지시문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데뷔곡 제목부터가 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가사는 요구 사항 목록에 가깝습니다. 앞머리를 자르고 오면 알아봐 달라, 아니면 삐지겠다, 쇼트케이크의 딸기는 나에게 양보해라, 집에 가는 길은 멀리 돌아가 달라. 연애의 감정을 묘사하는 대신 나를 대하는 요령을 항목별로 불러 주는 구성이고, 화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응석과 투정을 감추지 않습니다. 발표한 곡 전부의 작사에 본인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소리를 만드는 것은 발음입니다. 문장 대신 의성어와 의태어를 쌓아 올리고, 한국어와 일본어와 영어를 한 줄 안에서 갈아 끼우며, 비슷한 소리를 굴려 각운을 맞춥니다. 바쁘냐고 묻고 곧장 삐지겠다고 이어 붙이거나, 씹는다는 뜻의 영어 단어에 입 맞추는 소리를 겹쳐 후렴을 통째로 말놀이로 만드는 식입니다. 반주는 밝고 빠른 댄스 팝이라 그 말놀이가 얹힐 자리를 최대한 비워 둡니다.
대표곡은 데뷔곡 「내 꺼 하는 법 (How to be mine)」과 「CHEWING LUV」, 「삐질게」입니다. 뒤이어 나온 음반은 제목까지 데뷔곡 제목을 이어받아, 세 곡이 같은 화자가 계속 말을 잇는 것처럼 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