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HAYO MY NIGHT
디핵,PATEKO곡 소개
「자기야 날 사랑해주면 안 될까?」로 문을 여는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탁의 문장으로만 굴러갑니다. 세게 안아달라, 잠깐 인공호흡을 해달라, 가족이 되어달라, 그냥 결혼하자는 말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요구가 아니라 청이고, 청이라기보다 매달림에 가깝습니다. 「왠지 숨이 잘 안 쉬어져서 난」이라는 한 줄이 곡의 체온을 정하는데, 화자에게 사랑은 이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과 생존의 문제로 넘어가 있습니다.
가장 서늘한 자리는 후렴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는 위로처럼 들리지만, 실은 돌아오지 않을 답을 화자 혼자 미리 승인해버린 문장입니다. 질문을 건네는 상대가 연인이 아니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라는 점도 그렇습니다. 고백은 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천장에서 되돌아옵니다. 끝에 남는 말이 「나의 사랑 반을 받아 남은 사랑의 반도 내가 채워줄 거야 꼭」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곡이 유독 사적으로 들리는 이유는 노랫말이 실제 장소와 이름을 그대로 끌어오기 때문입니다. 「오사카나 오키나와의 바다 내 뮤비들을 찍었던 곳 말이야」처럼 자기 작업 이야기를 넣고, 「WHUTUF이 결혼한다 하던 날 진짜 처음으로 걔가 부럽더라」처럼 지인의 이름을 그대로 부릅니다. 일본어 아침 인사와 my night을 붙여놓은 제목 역시 밤을 다 새우고 아침을 맞는 사람의 시간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표기입니다.
디핵이 노랫말과 곡을 쓰고 파테코가 함께 만든 이 트랙은 2020년 6월 20일에 조용히 나왔습니다. 반전은 1년 뒤에 왔습니다. 2021년 6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스토리에 음악을 붙이는 기능을 열자 이 곡이 밤에 올리는 스토리의 기본값처럼 쓰이기 시작했고, 그해 여름부터 멜론 톱100을 거슬러 올라 상위권까지 진입했습니다. 2020년에 나온 곡이 2021년 멜론 연간 차트에까지 이름을 올린 셈이라, 국내 역주행 사례를 이야기할 때 지금도 자주 함께 불려 나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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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고 있어 너를 사랑하고 있어 자기야 날 사랑해주면 안 될까? 말처럼 쉽지는 않은 걸 알지만 세게 날 안아주면 안 될까? 오늘따라 세상이 무섭단 말이야 잠깐 인공호흡을 해주라 왠지 숨이 잘 안 쉬어져서 난 날 놓을 거면 과거에 놔주라 네가 있는 시간에서 죽어갈 거야 우리 그냥 결혼하면 안 될까? 돈은 내가 열심히 벌 테니까 이 세상과 내가 눈감는 날 까지만 날 사랑한다 말해주라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나를 사랑하면 안 될까? 오사카나 오키나와의 바다 내 뮤비들을 찍었던 곳 말이야 같이 가자 약속했었잖아 그 약속이 깨질까 봐 겁이 나 WHUTUF이 결혼한다 하던 날 진짜 처음으로 걔가 부럽더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너와 영원을 말할 수 있을까? 가족이 되어주라 내 집이 되어주라 나도 날 줄 테니 너도 널 주라 평생의 연인이야 네 말대로 말이야 그래 별과 우주잖아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의 사랑 반을 받아 남은 사랑의 반도 내가 채워줄 거야 꼭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나를 사랑하면 안 될까? 내가 너를 사랑해도 네가 날 안 사랑해도 우린 나름대로 행복할 거야 내 방 천장에 그려 본 내 우주에게 물어본 말은 나를 사랑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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