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
백아곡 소개
밤하늘에 흩어진 점들을 하나씩 이어 사람의 윤곽을 만들어내는 노래입니다. 「밤 하늘의 별을 이어 널 그리는 걸」이라는 구절이 곡 전체를 떠받치는 이미지인데, 별자리가 원래 없던 선을 사람이 그어 만든 형태이듯 첫사랑도 지나간 뒤에야 모양을 얻는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화자는 이미 그 사람을 흘려보내야 하는 자리에 서 있고, 기억은 「저 빠른 시곗바늘을 놓쳐」 현재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곡의 온도는 원망 쪽으로 기울지 않습니다. 「사선을 트는 저 빛은 날 향해 불을 피우고 재가 되지 않으려 난 돌아서지만」처럼 자기를 지키려 등을 돌리는 순간에도, 도착점은 「완벽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영화였어」라는 승인입니다. 손이 닿지 않아 오히려 부서진 채로 온전한 은하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흠집이 남지 않은 관계로 첫사랑을 정의하는 셈입니다.
진짜 매듭은 마지막 후렴에 있습니다. 두 번 반복되던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나봐」가 곡을 닫는 자리에서 「지워지나봐」로 한 글자만 바뀝니다. 이름을 붙이는 일과 지우는 일이 사실 같은 동작이었다는 것, 첫사랑이라고 불러 정리하는 순간 그 사람이 개별적인 누군가에서 하나의 명사로 사라진다는 것을 마지막 한 음절이 뒤집어 놓습니다.
백아는 자기 곡을 직접 쓰는 싱어송라이터로, 이 곡은 2018년 10월 11일에 낸 두 번째 싱글 「첫사랑」의 타이틀곡이며 작사와 작곡 모두 본인이 맡았습니다. 잔잔한 기타 반주 위에 열여덟 살 무렵 자신의 첫사랑을 옮겨놓은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매 직후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 해 뒤 틱톡을 비롯한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후렴이 번지면서 음원 차트에 뒤늦게 이름을 올린 역주행 사례로 남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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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내 맘에 조용히 문을 두드리면 눈에 뿌옇게 고여버린 널 흘려보내야 해 기억은 저 빠른 시곗바늘을 놓쳐 처음 널 알아본 마지막에 웃어보일거야 사선을 트는 저 빛은 날 향해 불을 피우고 재가 되지 않으려 난 돌아서지만 빈 갈피에 차오른 우리라는 색은 완벽할 필요 없이 아름다운 영화였어 우리가 머문 밤 사이 피어버린 심장소리에 밤 하늘의 별을 이어 널 그리는 걸 이 시간의 난 너와의 시간을 물 들이고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나봐 Ooh-ooh-ooh-ooh-ooh-ooh-ooh-ooh Ooh-ooh-ooh-ooh-ooh 저 별도 달도 사랑한 우리의 파란 하늘은 손 닿을 필요 없이 부서진 은하수인것 같아 우리가 머문 밤 사이 (ooh-ooh-ooh-ooh) 피어버린 심장소리에 (ooh-ooh-ooh-ooh-ooh) 밤 하늘의 별을 이어 (ooh-ooh-ooh-ooh) 널 그리는 걸 (ooh-ooh-ooh-ooh-ooh) 이 시간의 난 (ooh-ooh-ooh-ooh) 너와의 시간을 물 들이고 (ooh-ooh-ooh-ooh-ooh) 첫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지나봐 이 시간의 난 (ooh-ooh-ooh-ooh-ooh) (ooh-ooh-ooh-ooh-ooh-ooh-ooh) 첫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워지나봐 Mmh-mmh-mmh-mmh-mmh-mmh-mmh-m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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