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Rose Blossom)

H1-KEY(하이키)
001
순위
전체#20,93263,2771,044
국내#16,45752,888864
아티스트 내#1418
작곡홍지상
작사Young K
노래방 번호
KY2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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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발매 직후가 아니라 한 달 반쯤 지나서야 처음 멜론 일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곡입니다. 2023년 2월 24일 98위로 들어온 뒤 순위를 계속 끌어올렸고, 지니와 벅스, 플로에서도 나란히 팀의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천천히 올라간 이 곡선 자체가 노래가 하는 이야기와 겹칩니다.

가사는 도시의 갈라진 틈에 핀 꽃에게 말을 거는 것으로 열립니다. 「제발 살아남아 줬으면 / 꺾이지 마 잘 자라줘」. 이어지는 시선은 장미의 가시로 옮겨 갑니다. 「온몸을 덮고 있는 가시 /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 견뎌내줘서 고마워」. 가시를 사나움이 아니라 오래 버틴 흔적으로 읽는 이 한 줄에서 곡의 태도가 정해집니다.

세상의 셈법도 냉정하게 짚습니다. 「예쁘지 않은 꽃은 다들 골라내고 잘라내 / 예쁘면 또 예쁜 대로 꺾어」. 어느 쪽이어도 잘리는 구조이니 남은 대응은 「왜 내버려 두지를 못해 / 그냥 가던 길 좀 가 / 어렵게 나왔잖아 / 악착같이 살잖아」라는 항의뿐입니다. 그러다 후렴에서 시점이 뒤집힙니다. 위로하던 사람이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라고 자기를 부르는 순간, 응원가는 선언문이 됩니다.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물들 때까지 / 고갤 들고 버틸게 끝까지 / 모두가 내 향길 맡고 취해 웃을 때까지」.

자기 미화로 빠지지 않는 대목이 이 곡을 지탱합니다. 「내가 원해서 여기서 나왔냐고 / 원망해 봐도 안 달라져 하나도」라며 자리를 고를 수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때그때 잘 견뎌냈다고 생각 안 해 그냥 날 믿었다고」라며 버텨 온 시간을 미담으로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후반에 우리가 살아 있다고 말하자는 취지의 영어 구절이 붙으면서, 곡은 성공담이 아니라 생존 확인으로 닫힙니다.

H1-KEY는 2022년 1월 데뷔한 4인조로 팀 이름은 하이 키에서 왔고, 자신감 있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점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이 곡은 이듬해 1월 발표한 첫 미니앨범 「Rose Blossom」의 타이틀곡이며,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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