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야를 지나며
히즈윌곡 소개
곡은 원망에 가까운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게 만들었다는 열거는 항의처럼 들리지만, 그 문장이 끝나는 자리에 놓이는 단어는 광야입니다.
성경에서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십 년을 통과한 장소이자 시험이 벌어진 장소로, 시련과 단련이 겹쳐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곡은 그 이중성을 그대로 가져와, 아무것도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붙잡을 대상이 하나로 좁혀지는 역설을 노래합니다.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이라는 정의가 그 핵심입니다. 결핍 자체가 관계의 조건이 되는 셈입니다.
마지막 절에서 화자는 질문을 접습니다. 「내 자아가 산산히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처음에 왜냐고 묻던 사람이 이제는 자기 뜻을 거두겠다고 말하고, 곡은 제목인 광야를 지나며라는 한 마디로 닫힙니다. 광야를 벗어났다는 선언이 아니라 아직 지나가는 중이라는 진행형이어서, 답을 얻은 노래라기보다 답을 기다리는 노래에 가깝습니다.
히즈윌은 작곡가 장진숙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결성돼 서울에서 활동해 온 CCM 팀입니다. 고정 멤버를 두는 대신 보컬리스트가 단기와 장기로 번갈아 참여하는 형태를 취해 왔고, 곡 작업과 프로듀싱은 장진숙이 도맡습니다. 이 곡은 2013년 11월 20일 정규 앨범 「살아가다」에 실렸으며, 이후 예배 현장에서 자주 불리면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편성의 재녹음본과 「荒野をとおって」라는 제목의 일본어 버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내 자아가 산산히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