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하겠습니다
장미여관곡 소개
「오래 버텼네 참나 오래 버텼어」로 노래가 시작됩니다.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며 자기 자신에게 확인을 받는 첫 줄에서 이 곡의 온도가 정해집니다. 이 나이 먹도록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았다는 자각과, 나를 기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버텼다는 문장이 곧바로 뒤를 잇습니다.
제목의 퇴근은 하루치가 아닙니다. 후렴에서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버텨 왔다고 말한 뒤 행복을 찾아 멀리 떠나겠다는 말을 이어 붙이는 순간, 퇴근은 직장 자체에서 걸어 나오는 일이 됩니다. 마지막 후렴에서 그만두겠습니다로 말이 바뀌면서 그 뜻이 확정됩니다.
다만 화자는 끝까지 당당하지 않습니다. 2절에서 스스로를 무책임한 남자, 바보 같은 남자라고 부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털어놓습니다. 그 망설임을 지우지 않은 채 에라 모르겠다며 인생 한 번 걸어 보겠다고 뛰어드는 낙차가 이 노래의 후련함을 만듭니다.
2016년 3월에 나온 정규 2집 「오빠는 잘 있단다」의 타이틀곡으로, 강준우와 육중완이 함께 노랫말과 곡을 썼습니다. 앨범 소개는 생계 때문에 꿈과 먼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늦기 전에 한번 도전해 보자고 건네는 곡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통기타와 하모니카를 앞세운 편성이라 밴드의 다른 곡들보다 목소리가 앞으로 나옵니다.
장미여관은 부산에서 육중완과 강준우의 포크 듀오로 출발해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탑밴드2에서 사투리 가사를 얹은 「봉숙이」로 이름을 알린 팀입니다. 이 앨범은 3년 만의 정규작이었고 팀은 2018년에 활동을 접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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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버텼네 참나 오래 버텼어 이 나이 먹을 동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았네 배고픈 세상 가난한 청춘이라 음음 나 기대하는 사람들의 책임감에 버텼네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나 이제 행복 찾아 멀리멀리 떠나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무책임한 남자 나는 바보같은 남자 나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그만둔다 말했네 답답한 세상 가난한 청춘이라 음음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무것도 못하네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나 이제 행복 찾아 멀리멀리 떠나렵니다 그만두겠습니다 나 그만둡니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인생 한 번 걸어볼랍니다 퇴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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