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llo Mr. My Yesterday (명탐정 코난 10기 주..
애쉬그레이(Ash Gray)곡 소개
미치도록 내달렸는데 앞이 보이지 않아 길 위에 털썩 주저앉은 사람이 이 노래의 화자입니다. 눈물을 참는 이유도 슬퍼서가 아니라 초라한 자기가 싫어서입니다. 저마다의 길을 걸으며 제각각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작 자기는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고, 커져버린 꿈 이야기로 시끌벅적한 동창회조차 갈 수 없게 됐다는 고백은 실패보다 비교가 사람을 더 깊이 주저앉힌다는 걸 정확히 짚습니다.
곡을 움직이는 장치는 타임머신입니다. 화자는 미래를 향해 소원을 비는 대신 어제의 자기에게 말을 겁니다. 「Hello Mr My Yesterday」는 꿈을 쫓던 시절의 나를 부르는 호명이면서, 동시에 그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를 심문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희망을 말하던 그대에게 비친 오늘의 나는 웃고 있느냐는 물음과, 꿈을 놓아버린 그대가 시간이 흘러 진정 웃을 수 있겠느냐는 물음이 양쪽에서 오갑니다. 격려와 자책이 같은 문장에 겹쳐 있는 이 어긋난 대화가 곡의 긴장을 만듭니다.
그럼에도 노래는 체념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너와 함께한 1분 1초 모든 흔적이 내 삶의 증거라는 대목에서 화자는 성취가 아니라 관계를 자기 존재의 근거로 바꿔 세웁니다. 아침이 올 때마다 내가 나일 수 있도록 곁을 지켜준 사람에게 삶을 약속하고, 삶이 끝난다 해도 꿈이 이루어질 그때 너를 맞이하러 가겠다고 전부를 걸어 맹세합니다. 내 목소리가 닿는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나니까 믿어 달라는 마지막 당부가, 앞서 주저앉았던 첫 장면을 되짚어 일으켜 세웁니다.
애쉬그레이는 1세대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기타리스트였던 노민혁과 건반의 심태현이 꾸린 2인조로, 곡마다 객원 보컬을 세워 노래를 완성하는 프로듀싱 밴드입니다. 원곡은 나고야 출신 4인조 록밴드 Hundred Percent Free가 2010년 메이저 데뷔 싱글로 발표한 동명의 곡이고, 이 한국어 버전은 명탐정 코난 국내 방영 10기의 주제가로 쓰이며 더빙 세대에게 각인됐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아직 공개된 커뮤니티 가사가 없어요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