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
JUNYFORE(주니퍼)곡 소개
먼저 떠난 사람에게 건네는 말로 시작하는 노래입니다. 「이 좁은 세상에 나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니」. 남겨진 쪽이 도리어 떠난 쪽의 힘겨움을 걱정하는 이 첫 문장에 곡 전체의 태도가 들어 있습니다. 화자는 슬픔을 호소하는 대신 못다 한 사랑은 잠시 가슴에 묻어두라고 당부하고, 이별 없는 다음 세상에 네가 먼저 가서 기다리면 된다며 순서까지 정해줍니다.
제목이 되는 이미지는 그 약속을 잇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면 그 빗속에서 자기를 부르는 목소리를 찾아 헤매겠다는 것. 죽은 이의 울음이 날씨가 되어 지상에 도착한다는 발상 덕분에 이 곡의 그리움은 관념에 머물지 않고 비가 올 때마다 되풀이되는 감각이 됩니다. 커튼 사이로 별빛이 내려와 뒤척이다 깨면 얼굴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하다는 후반부 장면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정작 이 노래가 겨누는 시점은 재회의 순간입니다. 「나도 너를 따라서 세상 떠나는 날 그때 한걸음에 내게 달려와 내 품에 안겨줘」. 위로처럼 들리던 문장들이 실은 자기 죽음을 전제로 깔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고, 미소와 숨결과 지난 추억까지 가슴 한편에 묻어두었다가 다시 만나는 날 지워주겠다는 말로 곡이 닫힙니다. 그리움을 없애는 방법이 재회밖에 없다는 결론인 셈입니다.
이 곡은 2001년 1월 18일에 나온 1집 《Junyfore》의 타이틀곡으로, 작사는 이현규, 작곡은 윤석주가 맡았고 편곡은 멤버 최승찬이 손봤습니다. 주니퍼는 부활에서 활동하던 드러머 채제민, 키보디스트 최승찬, 베이시스트 정준교에 기타 반상균과 보컬 박준영이 합류한 5인조 록 발라드 밴드로 출발했고, 2004년 2집 이후로는 보컬 박준영이 주니퍼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혼자 활동해 왔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조여드는 고음 탓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완창이 어려운 곡으로 꼽히며, 발표 시점보다 노래방에서 훨씬 긴 수명을 얻었습니다. 박준영은 2015년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하며 다시 이름을 알렸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이 좁은 세상에 나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니 못다한 사랑은 잠시 가슴에 묻어둬 머지않아 우린 다시만날테니까 내일이오면 그 고운 눈빛도 추억을 남을테지만 아무 걱정마 이별없는 다음 세상에 니가 먼저가서 기다리면 되니까 하늘끝에서 흘린눈물이 비되어 내리면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 찾아 헤매이다 나도 너를 따라서 세상떠나는날 그때 한걸음에 내게달려와 내품에 안겨줘 커튼사이로 별빛이 내려와 뒤척이다 잠에서깨면 너의 얼굴이 어렴풋이 보이는듯해 사무치는 그리움에 목이매어와 하늘 끝에서 흘린눈물이 비되어 내리면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 찾아헤매이다 나도 너를 따라서 세상떠나는날 그때 한걸음에내게 달려와 내품에 안겨줘 내가 그리워 힘이 들어도 조금만 기다려 나의미소와 나의 숨결과 지난 추억까지 고이 가슴한편에 묻어두었다가 그때 다시 만날 그날이 오면 지워줄게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