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사람 (Feat.마리오)
모세(Mose)곡 소개
이별을 통보받은 쪽이 아니라, 보내주기로 마음먹은 쪽의 노래입니다. 모세의 「좋은 사람」에서 화자는 붙잡는 대신 상대가 앞으로 만날 사람의 조건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갑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 전화해 주는 사람, 어디에 있든 문자라도 보내 쓸데없는 걱정을 만들지 않는 사람, 만나는 날엔 어디 갈지 뭘 먹을지 미리 생각해 두는 사람. 축복처럼 들리는 이 목록이 실은 자기가 해주지 못했던 것들의 명세서라는 데 이 곡의 아픔이 있습니다.
명세서는 뒤로 갈수록 더 구체적이고 더 사소해집니다. 마음껏 쇼핑해도 얼굴 찌푸리지 않기, 술에 취해 전화해도 뭐라 하지 않기, 연락이 안 돼도 믿어 주기, 친구들 자리에선 재밌게 해주다가 먼저 일어나 몰래 계산하기. 이렇게까지 세밀해지는 이유는 화자가 상대를 오래 봐왔기 때문이고, 동시에 자기가 어디서 어떻게 실패했는지 전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바로 나 같은 놈과 비교 되도록 / 멋진 사람 만나 행복하길 바래」라는 대목에서 축원과 자학이 한 줄에 붙어버립니다.
후렴이 요구하는 건 단 하나입니다. 좋은 사람 만나고 더는 나 때문에 울지 말되, 우리 사랑만은 잊지 말아 달라는 것. 「울지는 마 니 눈물까지도 내가 다 흘릴게」라는 약속과 「다른사람 곁에 행복해도 돼」라는 허락이 나란히 놓이면서, 곡은 미련을 숨기지 않은 채로 상대를 놓아줍니다. 마지막에 남는 말이 원망이 아니라 평생 감사하겠다는 인사라는 점이, 이 노래가 오래 불려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2005년 「사랑인 걸」로 이름을 알린 모세는 팝 발라드와 R&B를 오가며 활동해 온 보컬리스트입니다. 이후 춘길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무대에 서서 2022년 불타는 트롯맨과 2024년 미스터트롯3에 출연했고, 미스터트롯3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데뷔 20년 만에 다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0년 디지털 싱글로 나온 이 곡에는 2008년 「난 너에게」로 데뷔한 래퍼 마리오가 참여해, 노래가 다 담지 못한 구체적인 당부들을 긴 벌스로 늘어놓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아직 공개된 커뮤니티 가사가 없어요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