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 Day(Prod. By 그레이 (GRAY))(Feat.박재범)
비와이(BewhY)곡 소개
「쇼미더머니 5」 준결승 무대에서 처음 공개된 곡입니다. 프로듀서 팀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 아래에서 경연을 치르던 비와이가 그레이의 비트에 박재범을 피처링으로 얹어 부른 트랙으로, 2016년 7월 방송 직후 음원으로 풀리며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일곱 곳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비와이는 그해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됩니다.
가사의 출발점은 자랑이 아니라 사과입니다. 화자는 어제로 돌아가 소망과 두려움이 함께 있던 시절을 꺼내 놓고, 원하지도 않던 헛된 바람을 좇느라 「나보단 이 세상이 더 행복해했어」라고 정리합니다. 그러고는 i apologize to myself라며 자기가 원하는 걸 인정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성공을 선언하는 곡인데 첫 대목이 자신에게 건네는 사과라는 점이 이 곡의 방향을 정합니다.
가운데 벌스에서 어조가 바뀝니다. 주인공인 마냥 구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니까 그렇게 구는 것이라고 못을 박고,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안 뵈는 것의 증거니까」라며 성경 히브리서의 한 절을 그대로 끌어옵니다. 크리스천 래퍼로 알려진 비와이의 신앙이 자기 확신의 근거로 곧장 들어오는 대목이고, 후렴 안에 shalom이라는 인사말이 박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직 창대하진 않지만 내 날이 올 걸 알았다는 첫 벌스의 문장이 여기서 근거를 얻는 셈입니다.
곡이 닫히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화자는 자기 날을 선언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너도 마찬가지란 말이야」, 「너의 날은 어차피 올 테니깐 편하게 미리 너를 꺼내놔」라며 듣는 쪽을 끌어들입니다. 박재범이 부르는 후렴이 오늘 it's my day day와 너도 행복하길 바래 you make my day day를 나란히 붙여 놓은 것도 그래서 어울립니다. 확신을 혼자 쥐고 있지 않고 넘겨주는 구조가, 경연 막바지에 던진 승부곡을 자축 이상의 노래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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