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나리
구창모곡 소개
'희나리'는 채 마르지 않은 장작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덜 마른 장작은 쉽게 불붙지 못하지만 한번 타기 시작하면 오래 남는데, 이 노래는 그 속성을 끝난 사랑에 빗댑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라는 구절이 곡 전체를 떠받치는 한 줄로, 이미 헤어진 사이임에도 빛바래기를 거부한 채 마음속에 남은 감정의 잔불을 가리킵니다.
화자는 이별의 원인을 곱씹습니다.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라며, 아꼈던 마음이 상대에겐 도리어 옭아매는 굴레로 받아들여졌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의심해서가 아니라 너무 마음을 쏟았던 것이 헤어짐의 이유가 됐다는 역설이, 이 곡의 회한을 깊게 만듭니다.
자신을 향한 시선도 처연합니다.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라는 대목에서 화자는 상대에게 점점 이해 못 할 사람이 되어버린 자신을 봅니다.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뿐인데'라는 항변에는 억울함과 체념이 함께 묻어 있고, '죄인처럼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에 이르러 가까웠던 사이가 가장 먼 사이로 굳어버린 자리를 응시합니다.
'희나리'는 1985년 발표된 구창모의 솔로 대표곡으로, 추세호가 작사·작곡을 모두 맡았습니다. 그룹 송골매의 보컬로 이름을 알린 구창모가 솔로로 나선 뒤 거둔 큰 히트작으로, 발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KBS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소력 짙은 보컬과 잔잔한 편곡이 더해져, 1980년대 한국 발라드를 대표하는 이별곡으로 남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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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믿지못해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소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뿐인데 죄인처럼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소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뿐인데 죄인처럼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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