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난아 - 찔레꽃 (Disco Ver.) 앨범 커버
국내

찔레꽃 (Disco Ver.)

백난아
002
순위
전체#15,05763,277842
국내#11,26152,888670
아티스트 내#1114
작곡김교성
작사김영일
노래방 번호
KY8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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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찔레꽃 붉게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첫 줄의 남쪽은 방위가 아니라 거리입니다. 노래하는 사람이 서 있는 자리가 북쪽 어딘가이기 때문에 고향이 남쪽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이 노래는 고향 풍경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 돌아갈 수 없는 자리에서 부르는 노래가 됩니다.

1942년 태평레코드에서 나온 곡으로, 김영일이 노랫말을 쓰고 김교성이 곡을 붙였으며 백난아가 불렀습니다. 첫 발표 시기를 1941년 5월로 보는 기록도 함께 전해집니다. 김교성과 백난아가 만주 순회공연에서 독립군을 만나고 돌아온 뒤 그들이 고향 쪽을 바라보던 심정을 담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따라다니고, 널리 불리는 앞의 두 절에는 나오지 않지만 3절에는 북간도라는 지명이 직접 등장합니다. 앞 절들이 왜 그토록 남쪽을 향해 있는지가 여기서 설명됩니다.

가사가 붙드는 것은 거창한 조국이 아니라 아주 작고 사적인 것들입니다. 언덕 위 초가삼간, 자주 고름을 입에 물고 이별가를 불러 주던 사람, 달 뜨는 저녁이면 함께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는 천 리 밖 나그네의 방 창가에서 북두성을 올려다본다는 뜻인데, 별자리마저 서럽다고 말해 버리는 이 한 줄에서 화자가 어디에 어떤 처지로 있는지가 한꺼번에 드러납니다. 끝에 남는 것은 작년 봄에 모여 앉아 찍은 사진 한 장뿐이고, 그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행위로 노래가 닫힙니다. 그리움이 풀리지 않은 채 정지 화면으로 멈춰 서는 마무리입니다.

발표 당시에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실향과 이산의 정서에 정확히 맞물려 국민가요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가요무대」가 방송 20주년을 맞아 집계한 최다 애창곡 조사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에 이어 2위에 올랐고, 남북 양쪽에서 함께 불리는 노래로도 꼽힙니다. 부른 백난아는 제주 출신으로 본명은 오금숙이며, 1940년 태평레코드와 조선일보가 함께 연 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선배 가수 백년설에게 예명을 받아 데뷔했습니다. 「아리랑 낭랑」·「낭랑 18세」 같은 노래를 남겼고, 2007년 고향 제주에는 이 곡의 이름을 딴 노래비 공원이 세워졌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가사
0
찔레꽃 붉게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언덕위에 초가삼간 그립습니다
자주고름 입에물고 눈물젖어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잊을 사람아

달뜨는 저녁이면 노래하던 동창생
천리객창 북두성이 서럽습니다
작년봄에 모여앉아 찍은사진
하염없이 바라보니 즐거운 시절아
짱짱이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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