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 X
태연(소녀시대)곡 소개
관계의 끝을 알아채는 장면은 조금도 대단하지 않습니다. 「오늘 나눈 문자 속에 / 새로 산 티셔츠 / 그 얘기뿐이야」. 하루치 대화가 상대의 새 옷 이야기로 전부 채워진 걸 확인하는 순간 화자는 마음을 정합니다. 제목의 X는 편지 겉봉의 수신인 자리에 이름 대신 놓인 기호이고, 이미 지우기로 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곡이 짚는 것은 상대의 잘못이라기보다 관계 안에서 사라져 간 자기 자신입니다. 「내가 없어진 나의 매일들은 허전해」, 「좀 이상해 왜 둘 사이에 너만 너만 보이는 걸까」처럼 화자는 둘이 있는데 하나만 보이는 상태를 이상하게 여깁니다. 좋아하던 립스틱을 싫다는 말 한마디에 버렸던 일, 그리고 「나 아님 누가 그런 세상 안아주겠어」라는 말이 그때는 달콤하게 들렸다는 고백이 그 사라짐의 경로를 되짚습니다.
결론은 짧고 단호합니다.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차단이라는 요즘의 동작과 불을 끈다는 오래된 비유가 한 줄에 나란히 붙어 있고, 매달리거나 따져 묻는 대목 없이 그대로 곡이 닫힙니다. 「Every day, every night 나로 채우고 싶어」라는 브릿지 한 줄이 그 결정의 이유 전부입니다.
2023년 11월 27일 발매된 태연의 다섯 번째 미니 음반 《To. X》의 타이틀 곡입니다. 기타 리프를 앞세운 리듬감 있는 R&B 곡으로, 작사는 켄지가 맡았고 작곡에는 스티븐 퍼스와 Dazy, Kristin Carpenter가 참여했습니다. 발매 주 써클 디지털 차트 3위로 진입했고, 이 음반은 이듬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밀리언스 톱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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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널 기억해 We skipped the small talk 바로 다음 단계였지 뭐 단점이라곤 없는 게 단점이라던 그 허세도 마냥 좋았어 하지만 내 일기가 재미없어진 이유 내가 없어진 나의 매일들은 허전해 좀 이상해 왜 둘 사이에 너만 너만 보이는 걸까 난 까다롭고 힘든 아이라 그런 피곤한 생각만 한대 오늘 나눈 문자 속에 새로 산 티셔츠 그 얘기뿐이야 이제야 난 알 것 같아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그 좋아했던 립스틱 싫단 말에 버린 널 좋아했던 만큼 다 맞추려 했어 '나 아님 누가 그런 세상 안아주겠어' 그 말이 그땐 그리 달콤했던 거야 Oh no 새벽의 긴 통화도 이젠 피곤해졌어 Every day, every night 나로 채우고 싶어 좀 이상해 왜 둘 사이에 너만 너만 보이는 걸까 난 까다롭고 힘든 아이라 그런 피곤한 생각만 한대 오늘 나눈 문자 속에 새로 산 티셔츠 그 얘기뿐이야 이제야 난 알 것 같아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Say Bye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깜빡거리는 흔들거리는 Light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좀 이상해 왜 둘 사이에 너만 너만 보이는 걸까 (너만 보일까) 난 까다롭고 힘든 아이라 그런 피곤한 생각만 한대 오늘 나눈 문자 속에 (이제 불을 꺼) 새로 산 티셔츠 그 얘기뿐이야 이제야 난 알 것 같아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Gonna block you 불을 꺼 To.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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