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방울
DANIEL곡 소개
쌓인 시간을 통째로 품고 사는 사람의 노래입니다. 화자는 지나온 세월 동안 상대가 마음속에서 점점 커졌다고 말하고, 그 사람이 자기 꽃이 되어 오늘이 짙어졌다고 정리합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문장이 아니라 이미 오래 이어진 관계를 결산하는 문장이라, 곡의 시선은 앞이 아니라 축적된 시간 쪽을 향해 있습니다.
제목이 그 정서를 받쳐줍니다. 은방울은 은방울꽃을 가리키고 영문 제목도 Lily of the Valley로 붙어 있습니다. 가사에 나오는 「새하얀 모습」이 고개를 숙인 흰 종 모양의 그 꽃과 겹치면서, 요란하게 눈에 띄지는 않아도 해마다 같은 자리에 다시 피는 사랑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가장 인상적인 전환은 지나간 시간을 사람처럼 다루는 대목입니다. 그리운 시간들이 물끄러미 나를 바라본다고 쓰는 순간,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는 구도가 과거가 화자를 지켜보는 구도로 뒤집힙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두 사람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라는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상실을 말하는 노래인지 지속을 말하는 노래인지 모호하게 걸쳐 있는데, 반복되는 영어 후렴이 답을 대신합니다. 내 사랑은 그대 손에 놓인 꽃이고, 그것이 곧 우리의 시간이며, 잊히지 않을 무언가를 건네겠다는 다짐입니다.
DANIEL은 곡을 직접 쓰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로, 은방울은 2020년 2월에 발표한 싱글 꽃에 실렸습니다. 피아노를 앞세운 담백한 편성과 힘을 뺀 목소리가 그의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트랙입니다. 이듬해인 2021년 12월에는 나상현씨밴드가 이 곡을 tvN 드라마 멜랑꼴리아의 OST로 다시 불러, 조용히 알려져 있던 원곡이 훨씬 넓은 청자에게 닿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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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내 맘에 꼭 가득 안고 살아 지난 세월에 커져버린 그대가 나의 꽃이 되어 짙어져 버린 오늘이 그대에게, 고마워 My love is a flower in your hands 우리의 시간이야 I'll give you something unforgettable 영원한 마음이야 그리운 시간들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면서 새하얀 모습으로 내가 좋아하던 그때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더라 My love is a flower in your hands 우리의 시간이야 I'll give you something unforgettable 영원한 마음이야 My love is a flower in your hands 우리의 시간이야 I'll give you something unforgettable 영원한 마음이야 My love is a flower in your hands 우리의 시간이야 I'll give you something unforgettable 영원한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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