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묘해, 너와 (드라마"연애의 발견")
어쿠스틱 콜라보(Acoustic Collabo)곡 소개
「니 생각에 꽤 즐겁고 니 생각에 퍽 외로워」. 첫 두 줄부터 같은 대상을 놓고 정반대 감정이 나란히 붙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 저녁에 집 앞을 걷다 밤공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가 보고 싶어지는 장면이 이어지고, 화자는 그 흐름을 설명하는 대신 이상한 일이라고만 적습니다.
곡의 뼈대는 이 짝맞춤입니다. 첫 후렴은 「좋아서 그립고 그리워서 외로워져」로 감정이 어긋나는 쪽으로 굴러가고, 두 번째 후렴은 「아파서 고맙고 고마워서 대견해져」로 같은 문형을 쓰면서 방향만 뒤집습니다. 제목의 묘해는 여기서 나옵니다. 좋은 것과 힘든 것을 갈라놓을 수 없어서 붙이는 말입니다.
끝맺음도 정리를 거부합니다. 「모르고 떠나온 여행처럼 낯설지만 그래서 한번 더 가보고 싶어져 너와」로 한 걸음 나아가는가 싶더니, 마지막 줄은 「이렇게 너를 바라볼 때 뭐랄까 나는 행복한 채로 두려워져」로 닫힙니다. 행복과 두려움을 동시에 쥔 채 곡이 멈춥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OST Part 4로 2014년 9월 2일에 나왔습니다. 헤어진 연인과 지금의 연인 사이에서 마음이 계속 흔들리는 드라마의 구도와, 한 문장 안에서 감정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이 노래의 화법이 그대로 포개집니다. 작사와 작곡은 심현보가 맡았습니다.
어쿠스틱 콜라보는 2010년에 시작해 구성이 여러 번 바뀐 팀이라, 이 곡을 녹음한 라인업은 지금 남아 있지 않습니다. 2016년에는 이 노래를 커버한 영상이 계기가 되어 새 보컬이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테이와 태일을 비롯해 다시 부른 가수가 계속 나왔지만, 드라마와 함께 기억되는 자리는 원곡이 지키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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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생각에 꽤 즐겁고 니 생각에 퍽 외로워 이상한 일이야 누굴 좋아한단 건 아무 일도 없는 저녁 집 앞을 걷다 밤 공기가 좋아서 뜬금없이 이렇게 니가 보고 싶어 참 묘한 일이야 사랑은 좋아서 그립고 그리워서 외로워져 이게 다 무슨 일일까 내 맘이 내 맘이 아닌걸 이제와 어떡해 모든 시간 모든 공간 내 주위엔 온통 너뿐인 것 같아 묘해 보고 싶어 신기하고 신기해서 보고 싶고 그러다 한 순간 미친 듯 불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데 햇살에 울컥 눈물이 날 것 같고 그러다가 니 전화 한 통에 다 낫고 참 묘한 일이야 사랑은 아파서 고맙고 고마워서 대견해져 이게 다 무슨 일일까 이 길이 그 길이 아닌걸 모르고 떠나온 여행처럼 낯설지만 그래서 한번 더 가보고 싶어져 너와 이렇게 너를 바라볼 때 뭐랄까 나는 행복한 채로 두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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