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몽(영화"쎄시봉")
강하늘,정우,조복래곡 소개
영화 쎄시봉(2015)에서 극중 삼인조가 무대에 올려 부르는 노래입니다. 김현석 감독의 이 작품은 1960년대 음악감상실 쎄시봉에 모여들던 청년들을 다루는데, 노래를 부른 세 사람은 그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입니다. 강하늘이 윤형주를, 조복래가 송창식을, 정우가 영화가 만들어낸 인물인 스무 살의 오근태를 맡았습니다.
곡조는 미국 작곡가 헨리 클레이 워크가 1876년에 쓴 My Grandfather's Clock, 우리에게는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로 알려진 그 선율입니다. 여기에 김현석 감독이 직접 우리말 노랫말을 붙였습니다. 외국 멜로디에 한국어 가사를 얹는 번안은 하얀 손수건이나 웨딩케이크처럼 쎄시봉 세대가 실제로 해온 방식이라, 영화를 위해 새로 만든 곡이면서도 그 시대의 제작 관습을 그대로 재현한 셈입니다.
가사는 계절을 따라 흘러갑니다.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로 문을 열고, 그 여름 바닷가에 쌓았던 모래성이 파도에 실려가 버렸다는 대목에서 이미 결말을 내비칩니다. 그런데도 화자는 붙잡지 않고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라며 물러섭니다. 그가 후회하는 것은 헤어짐이 아니라 「더욱 더 더 사랑못한 지난 날들」입니다. 하오체 종결이 곡 전체에 옛 시간의 결을 입힙니다.
제목 백일몽은 한낮에 꾸는 꿈입니다. 사랑은 한 순간의 꿈이라고 정리해놓고 곧바로 깨어날 수 없는 꿈이라고 뒤집는 두 줄이 이 곡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꿈이라 부르면서도 끝내 깨지 못하겠다는 모순이 마지막의 「아직 그댈 사랑하오」로 이어집니다. OST에는 배우들이 부른 이 버전과 별개로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이 부른 버전도 함께 실렸는데, 영화를 보던 윤형주가 이 노래에 감동해 직접 음원 제작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녹음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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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했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 마음 언제나 하나 뿐 더욱 더 더 사랑못한 지난 날들 후회하오 사랑은 한 순간의 꿈 백일몽 깨어날 수 없는 꿈 백일몽 아직 그댈 사랑하오 영원히 사랑하오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했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 마음 언제나 하나 뿐 더욱 더 더 사랑못한 지난 날들 후회하오 사랑은 한 순간의 꿈 백일몽 깨어날 수 없는 꿈 백일몽 아직 그댈 사랑하오 영원히 사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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