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하나의사람은가고
써니사이드(Feat.에스더)곡 소개
1984년 임희숙이 부른 원곡에는 만든 사람이 한 번 버렸던 노래라는 내력이 붙어 있습니다. 노랫말과 곡을 함께 쓴 백창우는 스물일곱 나이에 서적 외판원을 하며 외로움을 견디던 시절에 이 곡을 만들었지만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아 밀어 두었고, 작사가 지명길이 연예인교회에서 만난 임희숙에게 그 곡을 건네면서 비로소 세상에 나왔습니다. 데뷔 이래 오래 무대를 떠나 있던 임희숙에게는 다시 노래할 자리를 만들어 준 곡이기도 합니다.
써니사이드가 부른 이 판은 원곡이 열리던 문을 아예 들어냈습니다. 「너를 보내는 들판에 마른 바람이 슬프고」로 시작하던 첫 절이 통째로 빠지고, 곡은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라는 후렴에서 곧장 출발합니다. 비워진 자리에는 랩이 들어와, 원곡이 노래로만 뭉뚱그려 두었던 사연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다시 채워 넣습니다.
그 랩은 떠난 사람이 아니라 곁에 있었던 사람의 기록입니다. 「삶이 힘들어 술잔을 기울던 밤」과 「간절히 기적을 부르던 그대의 맘」을 지켜보면서도 「힘내란 말 밖에 할수없던 나」라고 자기 자리를 못 박고, 소식을 가족에게서 전해 들었다는 한 줄이 그 사이에 끼어듭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끝까지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변화에 넌 다른 삶을 택했네 떠나버렸네」라고 에두르고, 「싸늘히 식어버린 네 꿈을 등지고」라고만 적어 둡니다.
두 번째 벌스에서 화자는 남겨진 쪽의 시간으로 넘어갑니다. 「짙은 어둠만이 나를 반겨 빛은 어디에」, 「이 슬픔뿐인 터널속 그끝은 어디에」로 출구를 묻다가 「불러도 대답없어 미칠것만 같은데 어쩔수없어 무거운 발걸음 옮기네」로 스스로 답합니다. 그 위로 여자 보컬이 원곡 선율을 얹고, 괄호 속 화답이 랩과 겹쳐 두 겹으로 흐릅니다. 곡의 무게중심은 마지막에 놓인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입니다. 애도가 아니라 참회라는 단어를 고른 순간, 이 노래는 보내는 노래에서 뒤늦게 자기를 고발하는 노래로 바뀝니다.
써니사이드는 MJ와 Kidstep 두 사람의 힙합 듀오로, MJ는 명준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앨범에 랩 피처링을 얹어 왔고 Kidstep은 엑스틴 2집 멤버였던 성창일입니다. 남의 앨범에 목소리만 빌려주던 두 사람이 2009년 8월 싱글 「너에게」로 자기 이름을 걸고 나섰고, 이 리메이크도 같은 시기에 함께 내놓았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발라드랩 계열이라, 옛 노래의 선율을 그대로 살리면서 그 위에 사연을 얹는 이 곡의 방식은 듀오가 서 있던 자리와도 정확히 맞물립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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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가거라 (내사람아) 사람아 (내사랑아) 세월을 따라 (눈물이 흘러내려 지금 난)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길로 (가슴에 담지 못해 하는말) yo 삶이 힘들어 술잔을 기울던 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 난 간절히 기적을 부르던 그대의 맘 힘내란 말 밖에 할수없던 나 (I heard from your family) 보이지 않는 변화에 넌 다른 다른 삶을 택했네 떠나버렸네 상처로 남을 두려운 내일을 싸늘히 식어버린 네 꿈을 등지고 오래도록 잊었던 (오랫동안 잊고있던) 눈물이 솟고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고) 등이 휠것같은 (부서질것같은) 삶에 (삶에) 무게여 (희망을 노래하던 그대여) 가거라 (내사람아) 사람아 (내사랑아) 세월을 따라 (눈물이 흘러내려 지금난)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길로 (가슴에 담지 못해 하는말) 짙은 어둠만이 나를 반겨 빛은 어디에 (hey!) 이 슬픔뿐인 터널속 그끝은 어디에 (hey!) 불러도 대답없어 미칠것만 같은데 어쩔수없어 무거운 발걸음 옮기네 (한걸음 더) 애써 몸서리치는 떨림으로 견뎌냈던 시간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가거라 사람아 (아) 불어라 바람아 (아) 이 힘겨운 나날들 모두 씻어버리게~ 아 저하늘에(그대 뜨거운 가슴에) 구름이나 될까(함께한 시간을 기억하며) 너있는 그먼땅을(너있는 그곳으로) 찾아(찾아) 나설까 (사랑을 노래하던 그대여~) 사람아 (내사람아) 사람아 (내사랑아) 내 하나의 사람아 (눈물이 흘러내려 지금난)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 (가슴에 담지못해 하는말) 가거라 (내사람아) 사람아 (내사랑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길로 (가슴에 담지못해 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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