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정
계은숙곡 소개
곡의 한가운데에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물음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아 사랑은 정녕 이다지 괴로운 것일까」. 헤어진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을 두고 화자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인데, 원망의 대상이 떠난 사람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라는 점이 이 곡의 결을 정합니다.
시작은 여름 한낮의 아주 구체적인 장면입니다. 「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치던 날 / 해바라기잎 사이로 우린 만났지」. 고백을 꺼낸 쪽은 상대였고, 화자에게 남은 그림은 「사랑한단 그 얘기를 내게 하면서 / 수줍어 고개 숙인 네 모습」입니다. 첫 만남부터 화자는 받는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기억이 멈춘 자리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떠난 사람은 상대인데 노래는 「목 마른 장미처럼 기다리는 너」라고 부릅니다. 화자의 기억 속에서 그 사람은 여전히 기다리는 모습으로 정지해 있는 것입니다. 「마주 잡은 두 손길에 따스한 체온 / 멀리 떠난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처럼 감각의 잔상만 시간을 이기고 남아 있는 대목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리고 곡은 「검은 머리 바람결에 휘날리면서 / 돌아서던 네 모습은 지금 어디에」를 세 번 되풀이하며 닫힙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가 아니라 목이 쉴 때까지 같은 물음을 반복하는 마무리입니다.
계은숙은 1978년 가수로 정식 데뷔해 「노래하며 춤추며」와 「기다리는 여심」이 알려지면서 1980년 MBC 10대가수가요제 신인상을 받았고, 「연정」은 그 직후 1980년대 초에 「다정한 눈빛으로」와 함께 내놓은 초기 대표곡입니다.
이 곡을 부른 시점은 그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입니다. 1984년 작곡가 하마 케이스케에게 사사한 뒤 이듬해 「오사카 보쇼쿠」로 일본에 데뷔했고,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NHK 홍백가합전에 1988년부터 1994년까지 7년 연속 출연했습니다. 1988년 일본유선대상 그랑프리와 1990년 제32회 일본레코드대상 앨범상도 그 시기에 남긴 기록입니다. 엔카 창법이 몸에 붙기 전, 한국 가요의 어법 그대로 부른 초기 계은숙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자리를 가지는 곡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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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 계은숙 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치던 날 해바라기잎 사이로 우린 만났지 사랑한단 그 얘기를 내게 하면서 수줍어 고개 숙인 네 모습이 긴 세월 간다해도 잊을 수 없어 목~ 마른 장미처럼 기다리는 너 아~ 사랑은 정녕 이다지 괴로운 것일까 마주 잡은 두 손길에 따스한 체온 멀리 떠난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 검은 머리 바람결에 휘날리면서 돌아서던 네 모습은 지금 어디에 간주중 긴 세월 간다해도 잊을 수 없어 목~ 마른 장미처럼 기다리는 너 아~ 사랑은 정녕 이다지 괴로운 것일까 마주 잡은 두 손길에 따스한 체온 멀리 떠난 지금까지 남아 있는데 검은 머리 바람결에 휘날리면서 돌아서던 네 모습은 지금 어디에 돌아서던 네 모습은 지금 어디에 돌아서던 네 모습은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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