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봄날은간다
백설희008
작곡박시춘
작사손로원
TJ732
곡 소개
2009년 문학 계간지 '시인세계'가 현역 시인 1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을 물었을 때, 압도적 1위로 꼽힌 곡이 '봄날은 간다'입니다. 백설희가 1954년에 발표한 이 노래는, 반세기가 지나도록 한국 대중가요 노랫말의 한 정점으로 이야기됩니다.
노랫말은 봄 풍경으로 가득하지만, 그 밝음이 오히려 슬픔을 키웁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로 열리는 첫 장면에,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무언가를 삼키는 화자의 모습이 겹칩니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 알뜰한 그 맹세'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그 위로 '봄날은 간다'는 후렴이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2절도 같은 구조로 흐릅니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흘러가고 떠나는 이미지들 끝에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가 놓입니다. 굳은 맹세가 '알뜰한'에서 '실없는'으로 바뀌는 사이, 봄과 함께 사랑도 약속도 지나가 버립니다.
작사가 손로원은 젊은 시절 여읜 어머니의 연분홍 치마 저고리를 떠올리며 이 노랫말을 지었고, 박시춘이 곡을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한국전쟁 직후의 상실감과 맞물리며 널리 사랑받은 이 곡은 이후 이미자·조용필·나훈아·장사익·한영애 등 세대를 가로질러 수많은 가수가 다시 불렀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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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피면 같이 웃고 꽃이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뜨면 서로 웃고 별이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짱짱이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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