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볼루션(Evolution)(디지몬테이머즈OST)
정재윤(Tula)곡 소개
「이런 너의 모습 처음 보는 거야」로 시작하는 첫 줄은 승리의 함성이 아니라 상처를 알아보는 눈길입니다. 무엇인가 힘겹고 아프고 안타까운 모습, 어딘가가 멍들고 상처뿐인 모습을 먼저 읽어 낸 뒤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는 않아」라고 못을 박습니다. 싸움을 부추기기 전에 싸움의 대가를 먼저 세는 화자입니다.
그 망설임을 끊는 것이 「크게 소리 쳐봐도 운명이라면 피할 순 없어」라는 체념 섞인 인정이고, 곧바로 「어제의 껍질을 벗고 당당하게 자신을 봐」가 이어집니다. 제목이 말하는 진화를 이 한 줄이 정의합니다. 새 힘을 얻는 일이 아니라 어제의 자기를 벗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후렴은 「강해져야 해 싸워야한다면 물러서지 않아 / 절대 지지 마 내일을 다 가져 버려」로 밀어붙이며 속도를 끝까지 올립니다.
2절에서 톤이 한 번 꺾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어 / 어둠속에서 갈 곳 모르고 헤매고 있어」라고 물러섰다가, 「돌아갈 수 없는 길 날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널 향한 나의 마음은 달라 지지 않을 거야」로 다시 섭니다. 진화가 곧 이별일 수도 있다는 각오를 미리 삼킨 문장이고, 곡 끝에 붙는 「(디지몬)」 한마디가 그 각오의 대상을 밝힙니다.
이 곡은 『디지몬 테이머즈』 한국 방영판에서 진화 장면에 쓰인 삽입곡입니다. 국내 방영은 2002년 1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이어졌는데, 방영판은 일본판 주제가를 그대로 옮겨 오는 대신 오프닝 「질주」와 엔딩 「외롭지 않아」를 따로 만들어 붙였고 진화 테마 역시 자체 제작으로 채웠습니다. 작곡과 편곡은 방용석, 작사는 김주희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래한 정재윤은 툴라(TULA)라는 이름으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도맡아 온 가수입니다. 같은 작품의 엔딩을 부른 정여진과 남매 사이로 알려져 있어, 한국판 디지몬을 채운 목소리 상당수가 한 집안에서 나온 셈입니다. 당시에는 정식 음원 유통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이후 리믹스 버전이 거듭 나왔고, 지금도 진화 컷과 한 덩어리로 기억되는 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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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너의 모습 처음 보는 거야 무엇인가 힘겹고 아프고 안타까운 모습 네가 다치는 걸 원하지는 않아 어딘가가 멍들고 상처뿐인 모습 크게 소리 쳐봐도 운명이라면 피할 순 없어 어제의 껍질을 벗고 당당하게 자신을 봐 강해져야 해 싸워야한다면 물러서지 않아 절대 지지 마 내일을 다 가져 버려 힘을 내야해 세상을 모두 다 이룰 때까지 난 멈출 수 없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어 어둠속에서 갈 곳 모르고 헤매고 있어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는지 알 수 없는 미래를 받아들이겠어 돌아갈 수 없는 길 날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널 향한 나의 마음은 달라 지지 않을 거야 강해져야해 싸워야 한다면 물러서지 않아 절대 지지 마 내일을 다 가져 버려 힘을 내야 해 세상을 모두 다 이룰 때 까지 분명 멈출 수 없어 (디지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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