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io
양파곡 소개
이별을 통보받은 쪽이 아니라, 이별의 원인이 자기에게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 쪽의 노래입니다. 화자는 「나의 오해가 깊어 남은건 이별뿐」이라고 스스로를 진단합니다. 상대가 끝내 말하지 못한 것은 마음이 식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살아내는 일 자체가 버거웠다는 사정이었고, 그 사람에게는 사랑조차 사치였다는 것을 화자는 헤어진 뒤에야 알아봅니다. 그래서 이 곡의 사과는 붙잡기 위한 말이 아닙니다. 조금 더 일찍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이미 늦어 버린 뒤의 사과입니다.
제목은 이탈리아어 작별 인사 addio에서 왔습니다. 다시 만날 사이에 쓰는 가벼운 인사가 아니라 영영 헤어질 때 쓰는 무거운 말이고, 앨범 표기는 여기에 아포스트로피를 끼워 넣어 A'ddio로 비틀어 놓았습니다. 되돌릴 수 없다는 전제가 제목에 이미 박혀 있는 셈입니다.
2절에서 화자의 자리는 더 좁아집니다. 눈을 감아도 상대가 보이지만 다가가지는 못하고, 곁을 맴돌면서도 「나 마저 짐이 될까」 망설입니다. 그리고 곡은 부탁 하나로 닫힙니다. 헤어짐이 어쩔 수 없다면, 나를 보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깊이 그대 맘에 묻어두려」 했다고 말해 달라는 것. 사실을 바꿔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기억되는 방식만이라도 정해 달라는 요구여서, 마지막까지 화자는 상대의 사정 쪽에 서 있습니다.
1999년 여름에 나온 양파의 3집 「개구리 연못 속의.. 날다」 타이틀곡이고, 노랫말은 임보경, 곡과 편곡은 이상호가 맡았습니다. 데뷔작 「애송이의 사랑」으로 크게 성공한 뒤 낸 이 앨범에서 양파는 한여름에 마이너 조성의 발라드를 앞세우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고, 음반 판매 집계 상위권을 오래 지키며 그 선택을 증명했습니다. 이어 「애이불비」와 「그녀 안의 나」 같은 수록곡까지 꾸준히 불리면서, 양파 본인이 최고작으로 꼽는 앨범으로 남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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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뒤에서 항상 바라만 보네요 나의 오해가 깊어 남은건 이별뿐 처음부터 왜 내게 얘기하지 못했었나요 산다는 건 그 조차 그대에게 힘이 들었다는 걸 사랑이 그대에겐 사치라고 느껴졌나요 시리도록 차가운 그대 그 눈물을 이제야 알아요 모든 걸 되돌릴 수 없다면 나를 용서해요 조금더 일찍 그대 맘을 헤아리지 못한 나를 눈을 감아도 이젠 그대가 보여요 나의 사랑이 깊어 남은건 그리움 그대곁에 맴도는 나를 느낄 수가 있나요 나 마저 짐이 될까 그저 망설일 뿐 이에요 우리의 헤어짐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이것만은 말해주어요 이별이 슬프지 않도록 그대가 날 보내고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깊이 그대 맘에 묻어두려 했다는걸.. 우리의 헤어짐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이것만은 말해주어요 이별이 슬프지 않도록 그대가 날 보내고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깊이 그대 맘에 묻어두려 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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