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항아(2017 Ver.)
철희곡 소개
눈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으로 시작해 곧장 항구의 뱃고동으로 넘어갑니다. 「군산 항에 울려 퍼지는 뱃고동 소리는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라는 구절에서 배가 떠나는 소리와 사람이 떠난 기억이 같은 소리로 겹치고, 그 뒤로 노래는 부둣가를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목 끝의 「아」는 부르는 말입니다. 항구를 사람처럼 불러 세우고 「군산항아 갈매기야」라고 갈매기와 나란히 호명하는 순간, 대답할 리 없는 것들에게 말을 거는 화자의 처지가 드러납니다. 부탁의 내용도 소박해서 「이 내 마음 들리거든 그 님에게 소식 좀 전해줄 수 있겠니」에 그치는데, 돌아오라는 요구가 아니라 마음이 전해지기만 해도 좋겠다는 낮은 바람입니다.
이 곡은 사건을 만들지 않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군산항 부둣가에 떠나간 그 님을 기다린다」라는 한 줄이 노래가 다루는 시간의 전부이며, 후렴이 세 번 도는 동안에도 화자는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기다림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를 반복으로 확인시키는 구성이라, 항구와 뱃고동과 갈매기를 나란히 세워 온 옛 가요의 문법을 그대로 잇습니다.
철희는 전라북도를 무대로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로, 2012년 솜리가요제에서 입상하며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군산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소개해 왔고, 익산을 노래한 「소중한익산」과 함께 「군산항아」를 대표곡으로 삼아 지역 무대에서 꾸준히 불러 왔습니다. 발표 이후에도 새 버전으로 다시 녹음되며 오래 이어져 온 곡이라, 전국적인 히트 이력보다 한 도시와 함께 나이를 먹어 온 노래의 이력에 가깝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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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는 눈꽃처럼 내 사랑 당신은 날아가 버렸어요 군산항에 울려 퍼지는 뱃고동 소리는 내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어제도 오늘도 군산항 부둣가에 떠나간 그 님을 기다린다 군산항아 갈매기야 이 내 마음 들리거든 그 님에게 소식좀 전해 전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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