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듬이
손빈아곡 소개
겨울밤, 창살 너머로 다듬이 소리가 넘어옵니다. 이 곡은 그 소리 하나를 붙잡고 어머니의 한 생애를 되짚는 노래입니다. 다듬이질은 빨래한 옷감을 방망이로 두드려 구김을 펴던 옛 살림의 노동이고, 밤늦도록 이어지는 그 규칙적인 소리는 곧 잠들지 못한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가사가 영리한 지점은 소리와 소리를 포개 놓는 방식입니다. 「어머님의 다듬이 소리」 옆에 「한숨소리가 담장을 넘어」가 나란히 놓이면서, 옷감을 두드리는 소리가 실은 눌러 참은 한숨을 대신 내주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대추나무 방망이는 온방을 울리고」라는 구절도 같은 방식입니다. 방을 울리는 것은 방망이지만 울고 있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시집살이의 고단함은 에두르지 않고 나옵니다. 「세상살이 고달퍼도 시집살이보다야」. 바깥세상의 어떤 고생도 시집살이에 대면 낫다는 이 짧은 비교 한 줄이 긴 설명보다 무겁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가 닿는 곳은 「장독대에 숨어울던 그 세월」입니다. 마음 놓고 울 자리조차 집 안에 없어 장독대 뒤로 숨어야 했던 시간을 두고 화자는 「그 얼마더냐」라고 되묻습니다. 답을 구하는 물음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의 물음입니다.
2절은 무대를 마당 밖으로 넓힙니다. 수수대 걸린 처마 밑으로 바람이 울고 부엉이 소리가 온 산을 깨우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사람의 울음을 바람과 부엉이가 나눠 우는 배치입니다. 「긴긴밤을 어이할꺼나」라는 물음이 두 절에 모두 걸리면서 밤은 견뎌야 할 대상이자 이 곡의 시간 단위가 됩니다.
손빈아는 2018년 10월 1집 『다듬이 / 사랑해 당신』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트로트 가수로, 두터운 저음이 특징입니다. 타이틀곡인 이 곡은 박정수가 노랫말을 쓰고 이충재가 곡을 붙였습니다. 이후 『미스터트롯』 시즌1과 SBS 『트롯신이 떴다2』에 출연해 준결승 1위,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겨울밤 창살넘어로 어머님의 다듬이 소리 한숨소리가 담장을 넘어 긴긴밤을 어이할꺼나 세상살이 고달퍼도 시집살이보다야 대추나무 방망이는 온방을 울리고 장독대에 숨어울던 그 세월이 그 얼마더냐 어머님의 다듬이 소리 수수대 걸려있는 처마밑에 바람이 울고 부엉이소리가 온산을 깨우고 긴긴밤을 어이할꺼나 세상살이 고달퍼도 시집살이보다야 대추나무 방망이로 온방을 울리고 장독대에 숨어울던 그 세월이 그얼마더냐 어머님의 다듬이 소리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