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국내23곡TJ 16 / KY 7
대성은 빅뱅에서 노래를 담당하던 보컬입니다. 랩과 전자음이 앞으로 나서는 팀 안에서 선율을 끝까지 밀고 가는 자리를 맡았는데, 혼자 이름을 걸고 처음 내놓은 것은 뜻밖에도 트로트였습니다. 팀에서 하던 일을 솔로에서 더 크게 하는 대신, 팀이 절대 하지 않을 장르를 골라 자기 자리를 따로 만든 셈입니다.
목소리는 밝고 트여 있습니다. 굵게 눌러 부르는 대신 위로 시원하게 뻗는 쪽이고, 고음으로 갈수록 조여지지 않고 오히려 열립니다. 끝음을 살짝 흔들어 놓는 습관이 있어 트로트나 엔카의 꺾기가 억지스럽지 않게 얹힙니다. 발라드에서도 절규로 몰고 가기보다 한 음씩 또박또박 세워 두는 편이라, 반주가 얇을수록 목소리가 잘 들립니다.
고르는 노랫말은 대체로 밝은 쪽입니다. 능청스러운 구애나 잘될 거라는 응원처럼 듣는 사람 기분을 띄우는 문장을 반복해서 골라 왔습니다. 일본에서는 D-LITE라는 이름으로 따로 커리어를 쌓아 옛 가요와 엔카를 자기 목소리로 다시 부르는 앨범을 냈고, 여러 해에 걸쳐 아레나 규모의 단독 투어를 돌았습니다. 2025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기 미니앨범을 내며 밴드 사운드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작사와 작곡에도 직접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로트 싱글 「날 봐, 귀순」과 「대박이야」가 솔로 대성을 각인시킨 곡이고, 직접 노랫말을 쓴 「솜사탕」은 그 반대편의 담백한 얼굴을 보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