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규
록 밴드 보컬로 출발해 솔로 발라드로 이름을 알린 사람입니다. 충북 청주에서 고등학생 때부터 스쿨 밴드를 꾸려 미군 기지와 클럽 무대에서 백 번 넘게 노래했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오디션을 거쳐 부활의 다섯 번째 보컬이 되었습니다. 밴드에서 부른 「Lonely Night」로 이름이 났고, 음악적 견해가 갈려 팀을 나온 뒤 1999년에 솔로 1집을 냈습니다.
목소리는 아래가 두껍습니다. 저음에서 소리가 넓게 깔리고, 고음으로 올라가면 매끄럽게 잇는 대신 긁어서 찢어 올립니다. 밴드 시절에는 지금보다 맑은 소리를 냈는데 솔로로 나오기까지 목을 일부러 거칠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 시기 녹음과 이후 녹음은 질감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이런 창법은 오래 버티기 어려워서, 성대에 무리가 온 뒤 몇 해 동안 노래를 쉬었다가 돌아왔습니다.
부르는 곡은 크기가 큽니다. 「천년의 사랑」은 상대를 보낼 수 없으니 차라리 나도 데려가 달라고 하늘에 대고 말하는 노래이고, 천년과 영원과 불꽃 같은 단어가 후렴에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여기에 두꺼운 현악 편곡이 얹히는 록 발라드 형식은 2000년대 초 남성 보컬들의 주된 자리였는데, 그중에서도 이 사람은 성량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쪽에 서 있습니다.
대표곡은 솔로 1집 타이틀 「천년의 사랑」입니다. 2집의 「눈물없는 이별」과 뒤에 나온 「사랑하기 전에는」도 함께 꼽힙니다. 2019년에는 오래전에 떠났던 부활에 다시 보컬로 들어가, 지금은 밴드와 솔로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