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sis
1991년 맨체스터에서 만들어진 밴드입니다. 노엘 갤러거는 동생 리암의 밴드에 들어가면서 곡은 전부 자기가 쓴다는 조건을 걸었고, 그 뒤로 쓰는 사람과 부르는 사람이 형제로 갈라진 구조가 이 팀의 골격이 되었습니다. 노동계급 동네의 말투와 태도가 그대로 음악에 묻어 있고, 형제 사이의 충돌 역시 활동 내내 따라다녔습니다.
소리는 일부러 단순하게 짰습니다. 기타와 베이스는 바레 코드와 근음만 짚고 드럼은 기본 박만 치되, 앰프를 끝까지 올려 일그러진 소리로 벽을 세웠습니다. 정교함이라고는 없어서 오히려 막을 수 없는 소리가 되었다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그 벽 위에 리암 갤러거의 목소리가 얹힙니다. 코를 막은 듯 납작하고 모음을 끝까지 늘려 비틀며, 노래한다기보다 시비를 거는 쪽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곡의 구조는 아주 친절해서 후렴은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게 크고 느리게 열립니다. 집착이라 불릴 만큼의 비틀스 사랑이 이 조합의 바탕에 있습니다.
가사는 뜻을 따지면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 많습니다. 대신 입에 붙는 소리와 단정하는 말투가 앞섭니다. 미국의 그런지가 자기혐오를 노래하던 시기에 이들은 우리는 영원히 살 거라고 정면으로 외쳤고, 근거를 대지 않는 그 자신감이 오히려 한 시대의 정서가 되었습니다.
1996년에는 네브워스의 벌판에 이틀에 걸쳐 하루 12만 5천 명씩을 모아 놓고 이 노래들을 함께 불렀습니다. 대표곡은 「Wonderwall」입니다. 그 밖에 노엘이 직접 부른 떼창곡 「Don't Look Back In Anger」와 초기의 「Live Forever」가 있습니다. 2009년에 해체했다가 2024년에 다시 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