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께만
이은하곡 소개
이 노래의 화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지금 쓰지 않습니다. 「나 없으면 당신 마음 잔비가 내린다 했지」라는 상대의 고백을 듣고도 답하는 대신, 「그 이야기 너무나 고와 내 마음 속에 감추었지」라며 그 말을 마음속에 넣어 둡니다. 아껴 두는 이유는 곧 밝혀집니다. 언젠가 상대가 그 말을 잊고 자기를 멀리하게 될 때, 그때 꺼내 들려주려고 남겨 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곡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이미 이별을 계산하고 있는 사랑 노래입니다. 두 번째 절의 「사랑이란 마음 속에 영원한 꽃이라지만 바람결에 덧없이 지는 그런 꽃도 있으니까」라는 구절이 그 계산의 근거를 내놓습니다. 영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증거를 챙겨 두는 것이고, 그 증거가 다름 아닌 상대가 직접 한 말이라는 점이 이 노래를 서늘하게 만듭니다.
말을 꺼내는 방식도 조심스럽습니다. 「누가 안듣게」와 「아무도 몰래」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이 고백은 남들 앞에서 상대를 몰아세우는 폭로가 아니라 단둘이 확인하는 절차가 됩니다. 「그 말 그 말 들려 주려고」가 반복되며 곡을 닫는데, 정작 그 말이 무엇이었는지는 끝까지 그대로 옮겨지지 않은 채 남습니다.
김성욱이 노랫말을 쓰고 전태균이 곡을 붙였습니다. 이은하는 1961년에 태어나 만 열두 살이던 1973년 「님마중」으로 데뷔했고, 1976년 발표한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으로 첫 히트를 냈습니다. 당시 여성 가수로는 드물게 허스키한 음색을 지녔던 그는 1978년 「밤차」와 1979년 MBC 주말극 『봄비』의 주제가 「봄비」로 이어지는 전성기를 지났고, 이 곡도 그 목소리가 가장 두텁던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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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만 - 이은하 나 없으면 당신 마음 잔비가 내린다 했지 그 이야기 너무나 고와 내 마음 속에 감추었지 먼 훗날 그 말을 잊고서 내 곁을 멀리 할때면 누가 안듣게 당신께만 그 말 그 말 들려 주려고 사랑이란 마음 속에 영원한 꽃이라지만 바람결에 덧없이 지는 그런 꽃도 있으니까 먼 훗날 그 말을 잊고서 내 마음 아프게 하면 아무도 몰래 당신께만 그 말 그 말 들려 주려고 그 말 그 말 들려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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