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기를 빌려 (웹툰"취향 저격 그녀")
산들(B1A4)곡 소개
제목 뒤에 붙은 취향저격 그녀는 이 곡이 웹툰과 함께 나왔다는 표시입니다. 카카오웹툰의 전신인 다음웹툰에서 연재된 같은 이름의 웹툰을 위해 만들어진 사운드트랙이고, 작품 결에 맞춰 피아노를 앞세운 편곡으로 다시 꾸민 판본입니다. 곡을 쓴 사람은 새봄이며, 산들이 부르기 전에 발표된 버전이 따로 있는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사가 붙잡는 것은 고백 그 자체가 아니라 고백을 못 하는 시간입니다. 「언제부턴가 불쑥 내 습관이 돼버린 너」로 시작해 「아침을 깨우는 네 생각에 / 어느샌가 거리엔 어둠이 젖어 들고」로 하루가 통째로 넘어가 버리는데, 그 하루 동안 화자가 한 일이라고는 마음을 들킬까 봐 주저한 것뿐입니다.
제목의 취기는 용기의 다른 이름입니다. 「취기를 빌려 오늘 너에게 고백할 거야」라고 말해 놓고도 「괜히 어색할까 혼자 애만 태우다」로 곧장 물러서고, 「알잖아 나 무뚝뚝하고 말도 없는 걸 / 서툰 표현이 쑥스러워서 괜히 / 쓰다 지울 문자만 바라보다 멋쩍은 쓴웃음만」으로 그날도 결국 아무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술기운을 빌려야만 겨우 입이 떨어지는 사람의 자기 진단이 곡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빌리는 대상이 바뀝니다. 「첫눈을 빌려 오늘은 꼭 고백할 거야」로 계절이 훌쩍 겨울까지 건너뛰고, 앞에서 「하루하루 네가 좋다고」였던 말은 「너무 사랑한다고 함께 하고 싶다고」로 커집니다. 다만 문장은 끝까지 하겠다는 예정형이어서, 고백이 실제로 이루어졌는지는 노래 밖에 남겨 둡니다.
공개는 2020년 7월 20일이었지만 반응은 뒤늦게 왔습니다. 두 달가량 지난 그해 9월에 입소문을 타면서 멜론 일간 차트 2위와 9월 둘째 주 주간 차트 2위까지 올라가는 역주행을 기록했습니다. 부른 사람은 2011년에 데뷔한 그룹 B1A4의 메인 보컬 산들이고, 이 곡은 그의 솔로 활동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로 남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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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불쑥 내 습관이 돼버린 너 혹시나 이런 맘이 어쩌면 부담일까 널 주저했어 언제부턴가 점점 내 하루에 스며든 너 아침을 깨우는 네 생각에 어느샌가 거리엔 어둠이 젖어 들고 취기를 빌려 오늘 너에게 고백할 거야 하루하루 네가 좋다고 괜히 어색할까 혼자 애만 태우다 끝끝내 망설여왔던 순간 알잖아 나 무뚝뚝하고 말도 없는 걸 서툰 표현이 쑥스러워서 괜히 쓰다 지울 문자만 바라보다 멋쩍은 쓴웃음만 언제부턴가 가끔 너와 마주칠 때마다 한참을 머뭇거린 어설픈 손 인사만 오늘 밤도 후회로 잦아들고 취기를 빌려 오늘 너에게 고백할 거야 하루하루 보고 싶다고 괜히 어색할까 혼자 애만 태우다 수없이 연습해왔던 그 말 알잖아 나 무뚝뚝하고 말도 없는 걸 서툰 표현이 쑥스러워서 괜히 쓰다 지울 문자만 바라보다 멋쩍은 쓴웃음만 첫눈을 빌려 오늘은 꼭 고백할 거야 작은 너를 품에 안고서 눈을 마주하고 너무 사랑한다고 함께 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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