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복에서 부케까지
안예은곡 소개
결혼식 축가인데도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솔직한 친구의 노래입니다. 시작은 오래된 우정의 셈입니다. '친구야 우리 인연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 굳이 따져보자면 올해로 13년이 됐다'. 연애에 서툰 둘이서 아무나 좀 만나보자고 늘 우는소리를 했는데, 정작 네가 먼저 시집을 간다니. 그 얼떨떨함에서 노래가 출발합니다.
축하한다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복잡합니다.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너의 그 말에 / 나는 왜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는지'. 기쁘다고 거듭 말하면서도 '나 정말 기쁜데 왜 눈물이 날까'라고 되묻는 이 솔직함이 곡의 중심입니다. 축가의 공식적인 미소 대신, 친구를 보내는 사람의 진짜 마음을 가감 없이 꺼내 놓습니다.
노래는 둘이 함께한 시간을 반짝이는 이미지로 붙잡습니다. '우린 마치 복도를 뛰어다니던 작은 원숭이들'이라며 열아홉 교실을 떠올리고, 어른이 된 지 10년이 지나도 아직 그 시절에 멈춰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서른다섯, 마흔다섯, 쉰에 예순이 넘어서도 함께이자고 다짐하며, 끝에는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거야'로 우정을 봉인합니다.
'교복에서 부케까지'는 안예은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실제 자신과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결혼 축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만든 곡이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의 축가로 불리게 되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는데, 제목 그대로 교복을 입던 시절부터 부케를 받는 날까지의 세월이 한 곡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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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우리 인연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굳이 따져보자면 올해로 13년이 됐다 연애바보들끼리 아무나 제발 만나보자고 허구헌날 우는 소리를 했는데 네가 시집을 가다니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너의 그 말에 나는 왜 이렇게 자존심이 상하는지 너도 겨우 만난 것 같은데 어른이 된 후 10년이 지났어도 아직 우리는 열아홉에 멈춰있잖아 결혼 축하해 꼭 행복해야해 나는 글렀어.. 이러다 서른다섯이 되고 마흔다섯이 되고 쉰다섯이 되겠지 내 친구야 나 정말 기쁜데 왜 눈물이 날까 우리는 서른다섯 마흔다섯 쉰에 예순이 넘어서도 함께 우린 마치 복도를 뛰어다니던 작은 원숭이들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모두가 반짝이던 그 때 어른이 된 후 10년이 지났어도 철이 안 들어 큰일이라면서 웃잖아 결혼 축하해 꼭 행복해야해 나는 글렀어…… 이러다 서른다섯이 되고 마흔다섯이 되고 쉰다섯이 되겠지 내 친구야 나 정말 기쁜데 왜 눈물이 날까 우리는 서른다섯 마흔다섯 쉰에 예순이 넘어서도 결혼 축하해 꼭 행복해야해 근데 있잖아 너는 왜 남의 생일에 하필 결혼을 하게 됐니 정말 웃기는 애야 내 친구야! 앞으로 걸어갈 길이 즐거웠음 해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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