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바네제
シカバネーゼ
존 야키토리 feat. 아도jon-YAKITORY feat.Ado
곡 소개
'내일을 생각하는 것조차 싫어졌다'. 곡은 살아갈 의욕이 바닥까지 말라버린 사람의 독백으로 문을 엽니다. 제목 'シカバネーゼ(시카바네제)'는 '시체(屍, 시카바네)'에서 비틀어 만든 말로, 살아 있으면서도 속은 죽어버린 상태 — 즉 죽은 듯이 살아가는 인간을 가리킵니다. 화자는 스스로를 '시체로 변해버렸다'고 선언하며, 그 절망의 풍경을 한 겹씩 벗겨 보입니다.
'죽음을 생각하고 피를 토하며 / 어딘가 먼 곳을 계속 헤맨다',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깨달아버렸다' 같은 구절은 자기혐오와 무력감을 날것 그대로 드러냅니다. 한 번 부서진 마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자각, 그리고 단 한 번이라도 시간이 되돌아와 준다면 손가락 한두 개쯤은 바쳐도 좋다는 절박함이 이어집니다.
곡의 가장 처절한 외침은 신을 향합니다. '저기, 신이시여 / 죽여줘 죽여줘, 응'. 자신을 망가뜨려 달라고, 부숴 달라고 거듭 비는 이 기도는 구원의 청이라기보다 차라리 끝내 달라는 호소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도 '천 년이 지나도 낫지 않는 이 상처를 짊어지고 끝'이라며, 결코 아물지 않을 흉터를 안고 살아가야 함을 받아들입니다. 눈을 찌르고 귀를 잘라도 사라지지 않는 목소리 —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자책의 환청이 끝까지 화자를 놓아주지 않습니다.
jon-YAKITORY는 보컬로이드 신에서 출발한 프로듀서로, 이 곡은 Ado를 피처링으로 맞아 인간 보컬 버전으로 발표되며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작곡가 본인은 당시 자신의 감정을 곡에 겹쳐 가사를 썼다고 밝혔고, 처음엔 조용히 묻혀 있다가 SNS를 타고 뒤늦게 폭발적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짓눌린 절망을 거침없이 토해내는 Ado의 보컬이, 곡의 자기파괴적 정서를 한계까지 밀어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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