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버즈(Buzz)곡 소개
이별 노래인데 상대를 붙잡는 대목이 한 줄도 없습니다. 화자는 헤어짐을 곱씹는 대신 짐을 꾸리고, 「텀블러 한잔에 널 털어 넘기고 이젠 나를 좀더 사랑할거야」라고 선언합니다. 제목이 말하는 여행의 목적지가 다른 곳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그 다짐을 받치는 풍경이 유난히 넓습니다. 푸른 바다 끝까지 말을 달리면 소금 같은 별이 떠 있고, 낙타만 지나가는 사막의 길은 무수한 사랑이 되어 열립니다. 끓어 넘치는 태양과 삐걱대는 오랜 꿈, 쿨럭이는 자동차처럼 낡고 요란한 사물들이 그 사이를 채우면서, 이 여행이 잘 정비된 휴가가 아니라 가진 것을 그러모아 떠나는 길임을 알려 줍니다.
화자가 챙기는 짐도 그래서 단출합니다. 낡은 하모니카와 손에 익은 기타, 그리고 어린왕자입니다. 어린왕자를 찾아 떠나겠다는 구절은 이 여행이 어디로 가는가보다 무엇을 되찾으러 가는가의 문제임을 보여 주고, 「나는 사랑보다 좋은 추억 알게될거야」라는 다짐과 이어지면서 상실을 성장의 재료로 바꿔 놓습니다.
마지막에 화자가 안게 될 것은 떠나보낸 연인이 아니라 지지 않을 너입니다. 앞에서 계속 너라고 불리던 대상이 여기서는 앞으로의 자기 삶 쪽으로도 읽히면서, 노래는 재회 대신 스스로에 대한 약속으로 닫힙니다. 민경훈의 시원하게 뻗는 고음이 그 다짐을 실제보다 더 크게 들리게 만듭니다.
2005년에 나온 버즈의 두 번째 앨범 『Buzz Effect』 다섯 번째 트랙이며, 한경혜가 노랫말을 쓰고 고석영이 곡과 편곡을 맡았습니다. 데뷔작의 성공 뒤에 나와 소포모어 징크스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을 받은 이 앨범은 타이틀곡 「겁쟁이」를 비롯한 여러 수록곡을 연달아 차트 정상에 올렸고, 이 곡 역시 그 가운데 하나로 밝고 시원한 질감 덕에 오래 남았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0
저 푸른바다 끝까지 말을 달리면 소금같은 별이 떠있고 사막엔 낙타만이 가는길 무수한 사랑 길이 되어 열어줄거야 낡은 하모니카 손에 익은 기타 your melody (나는 떠날래) 어린왕자 your melody 찾아 떠날래 Far away U're my sunshine we were together 나는 사랑보다 좋은 추억 알게될거야 텀블러 한잔에 널 털어 넘기고 이젠 나를 좀더 사랑할거야 저 끓어 넘친 태양은 부글거리고 오랜 꿈은 삐꺽거리고 쿨럭인 자동차를 타고서 꿈의 날개로 구름속을 산책할거야 낡은 하모니카 손에 익은 기타 your melody (나는 떠날래) 어린왕자 your melody 찾아 떠날래 Far away U're my sunshine we were together 나는 사랑보다 좋은 추억 알게될거야 For my life Find my life 찾아 누릴 천국에 지지 않을 너를 안게 될거야
가사 편집 및 투표는 앱에서 가능합니다
댓글
아직 댓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