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즈
국내144곡TJ 78 / KY 66
2003년 정규 1집 「Morning of Buzz」로 데뷔해 2000년대 중반 가요계를 휩쓴 록 밴드입니다. 록 밴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이들이 붙잡은 지점은 기타의 굉음이 아니라 멜로디였습니다. 밴드의 편성과 사운드를 유지하면서 후렴은 발라드처럼 크게 휘어지게 만든 절충이 당시로서는 드물었고, 그 덕에 밴드 음악을 듣지 않던 청중까지 끌어왔습니다.
소리의 중심은 민경훈의 보컬입니다. 목이 찢어질 듯 뻗어 나가는 고음과 코를 울리며 눌러 부르는 저음을 오가는 창법이 곡의 감정선을 혼자서 만들어 냅니다. 뒤를 받치는 두 대의 기타와 베이스, 드럼은 화려한 연주를 앞세우기보다 후렴에서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역할을 맡습니다. 곡은 멤버가 직접 쓴 것과 외부 작곡가에게 받은 것이 섞여 있습니다.
가사는 거의 예외 없이 사랑과 이별입니다. 다만 담담하게 물러서는 이별이 아니라 붙잡고 매달리고 원망하는 쪽에 가깝고, 그 감정을 에두르지 않고 직설적으로 내뱉습니다. 남자의 울음을 감추지 않는 화법이 당시 또래 남성 청중에게 특히 강하게 가닿았습니다.
「가시」,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 연달아 차트 정상을 밟으며 전성기를 만들었습니다. 2007년 멤버들의 군 입대로 활동을 접었다가 2014년 원년 구성으로 다시 모였고, 이후에도 초기 대표곡들은 세대를 건너 계속 불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