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
국내246곡TJ 125 / KY 121
쿨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자기 것으로 만든 혼성 그룹입니다. 1994년에 네 명으로 데뷔했다가 1995년에 유리가 합류하면서 김성수, 이재훈, 유리 세 명 체제가 되었고, 이후 이 구성으로 계속 활동했습니다. 그룹 이름 그대로 시원한 인상의 곡을 여름마다 내놓으면서 여름 가요 그룹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소리는 세 사람의 역할 분담에서 나옵니다. 이재훈의 맑은 미성이 멜로디를 끌고 가면, 김성수가 랩과 추임새로 흐름을 끊고, 유리가 그 말을 받아칩니다. 한 곡 안에서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 구조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윤일상 같은 작곡가의 밝고 단순한 편곡이 얹힙니다. 앨범에는 발라드도 꾸준히 실렸지만 사람들이 기억하는 쪽은 대체로 이 경쾌한 댄스 계열입니다.
노랫말은 연인 사이의 다툼과 이별을 다룹니다. 특이한 점은 내용과 소리의 낙차입니다. 1998년 4집 타이틀 「애상」은 리듬만 들으면 신나는 여름 댄스곡인데 가사는 기다리다 지친 사람의 이야기이고, 이 어긋남이 오히려 곡을 오래 살렸습니다.
1997년 「해변의 여인」이 여름 노래의 표준처럼 자리 잡은 뒤 매년 여름 앨범을 내는 흐름이 굳어졌고, 2002년 7집의 「진실」로 혼성 그룹으로는 유일하게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5년 활동을 접었다가 2008년에 다시 모였고, 데뷔 20주년에도 새 음반을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