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만화"나루토")
버즈(Buzz)곡 소개
한국에서 나루토를 본 세대에게 이 작품의 오프닝은 일본어 원곡이 아니라 버즈의 이 노래였습니다. 일본 주제가를 옮긴 번안곡이 아니라 한국어 방영판을 위해 새로 만든 창작곡이고, 2006년 투니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고의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곡이 열리는 방식이 이 노래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 줍니다. 숨이 차오르고 한계라고 느낄 때 화자가 청하는 것은 더 큰 힘이 아니라 자기에게 내밀어 줄 손입니다. 절망이 유혹해도, 포기하려 할 때도, 함께라는 마음이 있는 한 싸우겠다는 조건절이 후렴을 지탱합니다. 제목의 투지는 혼자 이를 악무는 독기가 아니라 곁에 누가 있어서 생겨나는 힘으로 정의됩니다.
벌스는 그 앞의 상태를 보여 줍니다. 화자는 자기가 가진 것에 짓눌려 긴 어둠에 갇혀 있었고, 갖지 못한 것들은 손에 쥐려 해도 바람처럼 흩어졌습니다. 바꾸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무리일까 싶던 순간에 혼자 애쓸 필요 없다고, 함께 가자고 말해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후반에서 화자는 눈물이 마른 뒤에 소중한 것을 지키려 전부를 걸겠다고 하고, 지킬 것이 있는 나는 강해질 수 있다는 결론에 닿습니다. 힘이 먼저가 아니라 지킬 대상이 먼저라는 순서가 이 곡의 논리입니다.
버즈는 2000년에 결성되어 민경훈의 목소리로 2000년대 중반을 대표한 밴드입니다. 「가시」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같은 곡으로 널리 알려졌고, 같은 작품의 한국어판 오프닝으로는 버즈의 「활주」도 함께 쓰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국내 방영판에 한국 밴드의 창작곡이 붙던 시기가 남긴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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