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를몰라
버즈곡 소개
「매 번 늦어도 이해할게」와 「누굴 만났니 먼저 묻지 않을게」로 문을 여는 이 노래의 화자는, 이미 기울어진 관계 앞에서 스스로 질문을 접어 버린 사람입니다. 상대의 말이 변명인 줄 알면서도 믿고 싶다고 하고, 눈물이 차오르면 눈 비비는 척하며 닦아내고, 헤어지는 자리에서 다음 약속을 잡을 구실부터 만듭니다. 「니 맘보다 한숨과 친해져도」 버티는 이유가 「널 보기 위해 난 사니까」 하나뿐이라는 점에서, 이 사랑은 이미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후렴에 오면 그 인내가 선언으로 바뀝니다. 「수없이 어긋난대도 기다릴게」와 「날 밀어내도 깊어지는 이 사랑을 봐」가 이어지고, 끝내 「내 입을 막아도 세상이 다 아는데 왜 너만 몰라」라는 항변에 닿습니다. 제목은 남자 일반을 말하는 문장이 아니라 「왜 널 지킬 남자를 몰라」라는 한 줄에서 잘려 나온 것이고, 결국 자기를 좀 알아봐 달라는 호소입니다.
마지막 절에서 화자는 한 번 더 내려갑니다. 「니 맘에 누가 있든 괜찮아」와 「한 번쯤 못이긴 척 돌아봐」에 이르면 조건도 자존심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날마다 울어도 볼 때마다 행복해」라고 덧붙이는데, 울음과 행복을 한 문장에 붙여 놓은 이 대목이 곡의 감정을 가장 정확하게 요약합니다.
이 곡은 버즈가 2006년 4월 24일 내놓은 정규 3집 『Perfect』의 타이틀곡입니다. 작곡은 앞선 대표곡 「겁쟁이」를 만든 이상준이 맡았고, 눌러 둔 벌스에서 후렴의 고음으로 한 번에 터뜨리는 구성은 2000년대 중반 한국 록 발라드가 즐겨 쓰던 방식을 그대로 따릅니다.
버즈는 2000년 결성돼 2003년 정규 1집 『Morning of Buzz』로 메이저 무대에 오른 밴드입니다. 「겁쟁이」로 2005년 골든디스크 본상을 받은 데 이어 이 곡으로 2006년에도 본상을 받으며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고, 2006년 상반기를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꼽혔습니다. 2007년 잠정 해체 뒤 2014년 원년 멤버가 다시 모였지만, 밴드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자리는 여전히 이 시기의 발라드들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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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번 늦어도 이해할게 누굴 만났니 먼저 묻지 않을게 고집스런 내 사랑 너의 말은 변명이라도 믿고 싶을테니 눈 비비는척 눈물 닦아내고 다음약속도 잡을 이유 만들지 니 맘보다 한숨과 친해져도 널 보기 위해 난 사니까 수없이 어긋난대도 기다릴게 아무리 가슴 아파도 웃어볼게 떠나선 안돼 서둘러 저버리진 마 날 밀어내도 깊어지는 이 사랑을 봐 내입을 막아도 세상이 다 아는데 왜 너만 몰라 왜 널 지킬 남자를 몰라 잊어보려고 해도 소용없어 하루도 못가 너만 또 찾는 나인걸 혼자가 더 좋다는 슬픈 니 말 눈물이 자꾸 지워버려 수없이 어긋난대도 기다릴게 아무리 가슴 아파도 웃어볼게 떠나선 안돼 서둘러 저버리진 마 날 밀어내도 깊어지는 이 사랑을 봐 내 입을 막아도 세상이 다 아는데 왜 너만 몰라 왜 널 지킬 남자를 몰라 니 맘에 누가 있든 괜찮아 한 번쯤 못이긴 척 돌아봐 보여줄게 더 많아 쉽게 보낼 수 없어 가지마 Yeah~ Yeah~ 널 원해야만 견뎌내는 내 가슴이야 날마다 울어도 볼 때마다 행복해 왜 너만 몰라 왜 강한 내 사랑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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