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지 아니한가 (영화"좋지 아니한가")
크라잉넛(Crying Nut)곡 소개
첫 소절부터 풍경이 헐겁습니다. 나무가 사라져 간 산길과 주인 없는 바다를 훑어 놓고는 곧바로 「그래도 좋지아니한가 내 마음대로 되는 세상」이라고 받아칩니다. 무엇 하나 멀쩡하지 않은 자리에서 굳이 좋다고 우기는 이 화법이 곡 끝까지 이어집니다.
가사 안에는 두 개의 세상이 겹쳐 있습니다. 총성이 이어지고 카우보이가 세상을 삼키려 드는 텔레비전 속 세상, 그리고 일기를 쓸 노트와 연필, 도화지에 그려질 모습처럼 아직 손으로 다시 그릴 수 있는 세상입니다. 후렴은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 거야」와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을 나란히 붙여 앞과 뒤를 한꺼번에 붙듭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리 어디 있겠는가」로 닫힙니다. 울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 같이 있다는, 억지에 가까운 낙관입니다.
이 노래는 2007년 2월 28일 개봉한 정윤철 감독의 영화 「좋지 아니한가」를 위해 만들어진 동명 주제가입니다. OST 싱글은 개봉 보름 전인 2007년 2월 13일에 나왔고, 노랫말과 곡은 드러머 이상혁이 함께 썼습니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사고를 치며 어긋나다가 결국 가족의 의미를 되묻게 되는 영화의 결과, 엉망인 세상을 두고도 그래도 좋지 아니하냐고 묻는 후렴이 같은 방향을 봅니다. 영화 안에는 밴드가 통째로 부른 풀 버전과, 1절은 크라잉넛이 2절은 배우들이 나눠 부른 하프 버전이 함께 쓰였습니다.
1993년에 모여 1995년 클럽 드럭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크라잉넛은 「말달리자」로 대표되는 한국 펑크의 원형 같은 밴드입니다. 2020년에 낸 25주년 베스트 앨범에서도 정규 앨범 수록곡이 아닌 곡으로는 이 노래만 자리를 얻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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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져간 산길 주인 없는 바다 그래도 좋지아니한가 내 마음대로 되는 세상 밤이 오면 싸워왔던 기억 일기를 쓸만한 노트와 연필이 생기지 않았나 내 마음대로 그린 세상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너는 좋지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린 태어났으니까 저 푸른 하늘 구름 위에 독수리 높이 날고 카우보이 세상을 삼키려 하고 총성은 이어지네 TV속에 싸워 이긴 전사 일기쓰고 있는 나의 천사 도화지에 그려질 모습 그녀가 그려갈 세상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 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우린 좋지아니한가 강물에 넘칠 눈물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이 멋지지 않았는가 ♬ 우린 노래해 더 나아질 거야 우린 추억해 부질없이 지난날들 바보같이 지난날들 그래도 너는 좋지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 속에 우리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리 태어났으니까 좋지 아니한가 바람에 흐를 세월 속에 우린 같이 있지 않나 이렇게 우린 웃기지 않는가 울고 있었다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세상에 우리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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