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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등

김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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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방문자1
작곡홍진영
작사김수희
노래방 번호
KY4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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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노래는 자기 이름 앞에서 울지 말라는 당부로 시작합니다. 이미 떨어진 꽃잎이라고 스스로를 말하는 화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나간 사람의 자리에서 입을 엽니다. 그러고는 남은 사람을 향해 백년도 못 살면서 거꾸로 서 있다고 나무랍니다. 위로하는 척하면서 실은 상대의 오만을 찌르는, 방향이 두 번 꺾이는 화법입니다.

제목의 화등은 마지막 대목에서 손에 들리는 등불로 나타납니다. 사랑은 이불자락처럼 덮어 두고, 등 하나만 챙겨 들고 미움만 가지고 떠난다는 것입니다. 남길 것과 가져갈 것을 갈라놓는 이 정리는 원망도 미련도 아니고 빚을 청산하듯 담담합니다. 곡이 끝날 때까지 되풀이되는 미움만 떠납니다라는 문장이 그래서 후렴이라기보다 다짐처럼 들립니다.

노랫말을 쓴 사람은 김수희 자신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글짓기로 상을 받고 문학을 꿈꿨던 사람이고, 1980년대에는 소설을 펴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녹슬은 울음소리나 소롯이 같은 낱말이 성인가요의 관용어 바깥에서 온 것처럼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곡조도 뽕짝의 흥보다는 느린 블루스에 가깝게 눌러 앉아 있어, 가사의 무게를 흩뜨리지 않습니다.

김수희는 1970년대에 무대에 올라 「너무합니다」와 「멍에」, 「남행열차」, 「애모」로 시대를 건너온 가수입니다. 「화등」은 그 긴 이력의 한참 뒤인 2007년 음반에 실린 곡으로, 익숙한 히트곡의 화법 대신 자기 언어를 끝까지 밀고 나간 자리에 가깝습니다. 발표 뒤에는 영탁과 박서진 같은 후배들이 방송 무대에서 다시 불러 노래를 이어 갔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가사
0
나의 이름 앞에서는 울지마세요
 나는 이미 떨어진 꽃잎이예요
 백년도 못 살면서 거꾸로 선 너의 모습
 해가 지면 돌아오는 녹슬은 울음소리
 이 슬픔 무너지고 저 길이 보일 때엔
 사랑의 이불자락을 소롯이 덮어 주고
 화등하나 챙겨 들고 미움만 떠납니다.

 그대에 이름앞에 내려서려 합니다
 그대에겐 이미 가슴이 없습니다
 이 슬픔 무너지고 저길이 보일때엔
 사랑의 이불자락을 소롯이 덮어 주고
 화등하나 챙겨 들고 미움만 떠납니다
 사랑의 이불자락을 소롯이 덮어 주고
 화등하나 챙겨 들고 미움만 떠납니다
 미움만 떠납니다.
짱짱이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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