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린 만큼 더 (드라마"또 오해영")
검정치마곡 소개
이별이 이미 정해진 자리에서, 그래도 한 번 더 매달려보려는 사람의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화자는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요'라며 식어버린 상대를 향해 까닭을 묻고,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 그랬다면 미안합니다'라고 잘못의 소재마저 자기 쪽으로 끌어옵니다. 떠나는 쪽을 탓하기보다 남고 싶은 마음을 알아달라고 비는 자세가 곡의 정조를 만듭니다.
곡 한가운데에는 상처를 넘겨받겠다는 한 구절이 자리합니다 — '그대가 숨겨놨던 아픈 상처들 다 / 다 내게 옮겨주세요 / 지치지 않고 슬퍼할 수 있게 나를 / 좀 더 가까이 둬요'. 상대의 아픔을 떠안아서라도 곁에 머물려는 이 대목은, 사랑이 위로가 아니라 상처를 자처하는 자리가 되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제목 그대로의 마음은 후렴에서 비로소 드러납니다.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 기다릴 수 있지만 / 왠지 난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 마지막일 것 같아'. 얼마든지 더 기다릴 수 있다는 의지와, 이미 끝을 직감한 예감이 한 호흡 안에 부딪힙니다. 기다림의 길이가 길수록 끝의 자각이 더 또렷해지는 모순이 곡 전체를 떠받칩니다.
이 곡은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 파트로 2016년 공개됐습니다. 검정치마는 작·작사를 맡은 조휴일이 이끄는 음악 프로젝트로, 그는 이 곡이 상처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겨가며 피해자가 다시 누군가의 가해자가 된다는 작품의 결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옛 첫사랑의 기억을 끌어왔다는 그의 말처럼, 가사 속 '상처를 옮겨달라'는 청은 그 연쇄의 한 고리를 자처하는 고백으로 읽힙니다.
발표 당시에도 사랑받았지만, 수년 뒤 음원 차트에서 다시 역주행하며 검정치마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담한 보컬과 절제된 편곡 위에서 '기다릴 수 있지만 끝일 것 같다'는 한 줄이 더 오래 남는 곡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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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 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그대는 내가 불쌍한가요 어떻게라도 그대곁에 남아있고 싶은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그대가 숨겨놨던 아픈 상처들 다 다 내게 옮겨주세요 지치지 않고 슬퍼할수있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둬요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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