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슬픈 귀..
신비아파트곡 소개
후렴에서 화자는 「전생에 뭔 죄를 졌길래 이번 생이 이렇게 끝나」라고 합니다. 보통이라면 엄살로 읽힐 문장인데, 이 노래의 화자가 이미 죽어 버린 귀신이라 그대로 사실 확인이 되어 버립니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슬픈 귀신의 노래는 그렇게 끝나 버린 생을 뒤늦게 되짚는 형식의 곡입니다.
되짚는 내용은 지극히 생활형입니다. 한강뷰 아파트에는 곰팡이가 없겠지만 반지하 원룸에는 바퀴벌레가 있고, 편의점 삼각 김밥은 지겨워 죽겠고,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는 땀 냄새를 그만 맡고 싶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빽 없는 자기만 억울하고, 억울한 일이 없는 날에는 얼굴이 왜 그러냐고 혼이 납니다. 그 사이에 끼어드는 「엄마, 내게 말해줘요 건물주였다고」와 「아버지, 내게 말해줘요 로또 맞았다고」는 부모를 향한 원망이라기보다 반쯤 농담으로 던지는 소원입니다.
소원의 크기도 거창하지 않습니다. 슬프면 돈으로 코를 풀다 비염에 걸려 보고 싶고, 펜트하우스 테라스에서 꽃등심을 굽고 싶고, 라면이 당기면 일본에 가서 돈코츠 라멘을 먹고 싶습니다. 결정적으로 「내게 있는건 돈뿐인데」라고 소리쳐 보고 싶다는 대목은 있지도 않은 대사를 미리 연습해 보는 장면이라 웃기면서 서늘합니다. 마지막에 그 문장이 「내게 없던 건 돈뿐인데 뭐가 이렇게 힘들었냐」로 뒤집히면서 앞의 허세가 전부 상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곡은 꿈을 찾으며 돈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는 진심과 「다음 생엔 재벌 2세 하고 싶다」는 체념 섞인 농담으로 닫힙니다.
2025년 6월 24일 공개된 신비아파트 명의의 싱글로, 작사와 작곡, 편곡을 모두 문정욱이 맡았습니다. 노래는 신비아파트 시리즈에 참여해 온 성우 김명준이 불렀고, 공식 뮤직비디오는 하리가 편의점 앞에서 마주친 삼각 김밥 귀신의 사연이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어 제목은 The Lament of a Ghost Who Dreamed of Wealth로 붙었습니다.
편성은 가사의 유머와 정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라드나 알앤비로 분류될 만큼 진지한 반주 위에 성우 특유의 감미로운 발성이 얹혀 삼각 김밥과 로또를 노래하는데, 이 낙차가 곡의 핵심입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에서 파생된 캐릭터송인데도 반응은 출퇴근하는 성인 쪽에서 더 크게 돌아왔고, 짧은 영상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통해 꾸준히 회자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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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 아파트는 곰팡이 없겠지 반지하 원룸에는 바퀴벌레 있네 편의점 삼각 김밥 지겨워 죽겠다 출퇴근길 꽉 끼는 지하철 땀 냄새 좀 그만 맡고 싶다 억울한 일 당하면 빽 없는 나만 억울한 거지 뭐 엄마, 내게 말해줘요 건물주였다고 전생에 뭔 죄를 졌길래 이번 생이 이렇게 끝나 슬프면 돈으로 코풀고 비염 확 걸리고 싶다 내게 있는건 돈뿐인데 라고 소리쳐 보고 싶다 펜트하우스 테라스에서 꽃등심 구워 먹고 싶다 억울한 일 없어도 얼굴이 왜 그렇냐고 혼났어 아버지, 내게 말해줘요 로또 맞았다고 전생에 뭔 죄를 졌길래 이번 생이 이렇게 끝나 장롱에 쌓아둔 명품들 공짜로 뿌려보고 싶다 내게 있는건 돈뿐인데 라고 소리쳐 보고 싶다 라면 땡기면 일본에 가서 돈코츠 라멘 먹고 싶다 내가 원한 건 별거 아냐 로또 일등 당첨뿐이야 통장에 제발 꽂아줘요 세후 실수령 오십억 내게 없던 건 돈뿐인데 뭐가 이렇게 힘들었냐 내 꿈 찾으며 돈 걱정 없이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 다음 생엔 재벌 2세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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