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 환절기 앨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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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엔플라잉
002
순위
전체#17,17563,2771,007
국내#13,21952,888818
아티스트 내#3456
작곡이승협,한성호,서..
작사이승협,한성호,서..
노래방 번호
KY5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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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소개

이별을 감기처럼 앓는 노래입니다. 아침부터 기침이 나고 입술을 뜯다 피가 나는데, 화자는 그 증상을 계절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다를 것 없는 하루에서 딱 한 가지 달라진 것이 「내 옆에 네가 없단 말이야」라는 사실이고, 나머지 통증은 전부 거기에서 파생됩니다.

곡의 중심에는 마음을 물기 없는 물건처럼 다루는 시선이 있습니다. 「푸석이다 갈라져 버렸다 바스락거리는 마음 가루가 됐다」로 이어지는 후렴은 감정을 부서지는 재료로 바꿔 놓고, 건조한 공기와 건조한 방 안이 그대로 마음의 상태와 포개집니다. 벌어진 틈새가 꼭 자기 처지 같았다는 구절에 이르면 갈라진 것이 벽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흐려집니다.

그런데 이 곡은 회복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가루가 된 마음을 두고 「흩날리다 날 데려가 줄래」라고 청한 다음, 곧장 「계절이 가면 새 사랑을 내게 주세요」라고 다음 계절을 요구합니다. 붙잡거나 되돌리는 대신 차라리 날려 보내겠다는 태도라서,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뜻하는 제목은 앓는 기간이자 갈아입는 기간이라는 두 가지 뜻을 동시에 갖게 됩니다. 「며칠 아프다 보면 괜찮겠지」라는 짧은 자기 위로가 그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2026년 6월 2일 공개된 엔플라잉의 디지털 싱글입니다. 리더 이승협이 작사와 작곡에 이름을 올렸고 멤버들이 프로듀싱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드럼과 기타를 축으로 삼고 그 위에 신시사이저와 현악을 얹은 팝 록 편곡이며, 정식 발매에 앞서 뷰티풀 민트 라이프 무대에서 먼저 선보여 앙코르 요청을 받았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감정을 붙잡아 온 이승협의 작법이 밴드 사운드 위에서 가장 담백하게 작동한 예로 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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