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있거라 부산항
백야성곡 소개
출항을 앞둔 마도로스가 부산항을 떠나며 부르는 작별의 노래입니다. '잘 있거라 부산 항구야'라는 외침으로 시작해, '미스 김도 잘 있어요 / 미스 리도 안녕히'라며 항구에 두고 가는 인연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넵니다. 떠나는 자의 미안함과 다시 못 올지 모른다는 불안이 첫 소절부터 짙게 배어 있습니다.
노래의 정서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곳은 '온다는 기약이야 있으랴마는 / 기다리는 순정만은 버리지 마라'라는 대목입니다. 언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는 처지이면서도, 남겨진 이에게는 마음만은 버리지 말아 달라 청하는 모순된 부탁이 뱃사람의 숙명을 압축합니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찾아오마'라며 재회를 다짐하는 후렴은, 떠남이 곧 영영 끊김은 아니라는 작은 희망을 붙들게 합니다.
'만날 땐 반가웁고 그리워 해도 / 다음 날짜 다시 만날 마도로스다'라는 구절에서 보이듯, 만남과 헤어짐을 끝없이 반복하는 항구 사내의 일상이 노래 전체를 떠받칩니다. 정을 주고도 곧 떠나야 하는, 그래서 정 주기를 두려워하면서도 끝내 정을 주고 마는 마도로스의 마음이 노래의 핵심입니다.
백야성은 이런 항구·뱃사람 정서를 노래해 '마도로스 노래의 황제'로 불린 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1년 무렵 발표된 이 곡은 손로원이 가사를 다듬고 김용만이 곡을 붙인 것으로 전해지며, 부산항이라는 구체적 공간에 떠남과 그리움을 입혀 오래도록 불려 온 항구 가요입니다. 월남 파병으로 부산항을 떠나던 장병들이 이 노래를 목이 쉬도록 불렀다는 이야기가 곡에 또 하나의 사연을 더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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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잘 있거라 부산 항구야 미스 김도 잘 있어요 미스 리도 안녕히 온다는 기약이야 있으랴마는 기다리는 순정만은 버리지 마라 버리지 마라 아아아 또 다시 찾아 오마 부산 항구야 아아아 잘 있거라 부산 항구야 미스 김도 못있겠어 미스 리도 못잊어 만날땐 반가웁고 그리워 해도 다음날짜 다시 만날 마도로스다 마도로스다 아아아 또다시 찾아오마 부산항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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