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혼
야다곡 소개
'내일이면 눈뜨지 않고 / 영원히 잠들길 바래'. 곡은 살고 싶지 않다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화자가 자신의 삶마저 끝내려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꺼내놓는데, 그 이유가 곧바로 따라옵니다. '그대 없다면 내가 살아있어도 / 그건 죽은 거니까'. 상대의 부재가 자기 생존의 의미를 통째로 지워버린 상태입니다.
곡은 죽음을 비유가 아닌 실제 결심으로 끌고 갑니다. '타고남은 나의 모든 것 / 그대의 곁에 뿌려 줘'라는 구절은 자기 재를 떠난 이의 곁에 뿌려달라는 유언에 가깝고, '그대를 따라서 이 세상 떠나가려 해'는 그 결심을 분명히 합니다. 그 무게를 지탱하는 건 두 사람이 했던 약속입니다. '죽는 날까지 같은 날에 하고 싶다고 / 우리 함께 약속 했었잖아 / 혼자 두고 떠나면 안 돼'. 먼저 떠난 상대를 향한 원망과 따라가겠다는 다짐이 이 한 단락에 겹쳐 있습니다.
마지막은 절망이 아니라 기이한 평온으로 닫힙니다. '단 하룰 살아도 함께 할 수만 있다면 / 어둠의 끝에 있다 해도 나는 행복하다고'. 빛이 사라진 세상, 어둠의 끝에서라도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이 구절이, 비통한 가사를 역설적인 안식으로 마무리합니다.
야다(YADA)가 2000년 발표한 2집 타이틀곡입니다. 1999년 데뷔해 2004년 해체하기까지 짧게 활동한 록 그룹으로, 정적이면서도 격정으로 터지는 록 발라드가 이들의 색이었습니다. '진혼(鎭魂)'이라는 제목 그대로, 떠난 이의 넋을 위로하다 끝내 그 곁으로 가려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2000년대 초 노래방에서 꾸준히 불려온 발라드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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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눈뜨지 않고 영원히 잠들길 바래 그대 없다면 내가 살아있어도 그건 죽은 거니까 타고남은 나의 모든 것 그대의 곁에 뿌려 줘 못 다했었던 우리 사랑 나눌 수 있게 마지막 부탁이야 그래 죽는 날까지 같은 날에 하고 싶다고 우리 함께 약속 했었잖아 혼자 두고 떠나면 안돼 그대를 따라서 이 세상 떠나가려해 오 우리 사랑 영혼까지 함께 해 아름다웠었던 그 모습 아직 기억해 이 세상 빛이 사라진다해도 찾을 수 있어 그래 죽는 날까지 같은 날에 하고 싶다고 우리 함께 약속 했었잖아 혼자 두고 떠나면 안돼 그대가 있는 곳 저 하늘 끝에 돌아가 왜 이렇게도 빨리 왔냐 묻거든 단 하룰 살아도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어둠의 끝에 있다 해도 나는 행복하다고 다시 떠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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