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
조항조곡 소개
조항조는 트로트 가수로 불리지만 출발은 록이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 그룹사운드의 리드보컬로 노래를 시작했고, 긴 무명을 지나 1997년 「남자라는 이유로」가 크게 알려지면서 마흔이 넘어서야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 뒤로는 정통 트로트보다 느린 비트의 발라드에 가까운 곡을 골라 왔는데, 2005년 가을에 낸 음반의 「거짓말」도 그 계열에 놓입니다.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노래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이 곡은 첫 두 줄로 곧장 구별됩니다. 사랑했다는 말도 거짓말이고 돌아온다던 말도 거짓말이라고 못 박은 뒤, 세상의 모든 거짓말을 다 해 놓았다고 덧붙입니다. 여기까지는 고발입니다.
방향이 뒤집히는 것은 그다음입니다. 화자는 그 사람이 혹시 찾아왔을 때 마음이 다칠까 봐 자리를 비워 둔다고 말합니다. 이젠 속아서도 안 되고 믿어서도 안 된다고 두 번이나 다짐해 놓고는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고 실토하며, 결국 다시 한 번만 더 사랑할 기회를 주어 본다고 합니다. 남는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두려움입니다. 처음처럼 뜨겁게 와 있는 그 사랑이 왠지 두렵다는 고백, 이번만큼은 제발 변치 않기를 바라는 부탁으로 노래는 닫힙니다. 용서가 승리가 아니라 불안으로 끝나는 셈입니다.
노랫말과 곡은 모두 김진룡이 붙였습니다. 조항조는 이 노래를 2012년에 한 번 더 녹음해 새 버전으로 내놓았고, 방송에서 그의 노래를 다루는 특집이 마련될 때마다 후배 가수들이 이 곡을 골라 불렀습니다. 불후의 명곡이 그를 주제로 꾸린 무대에서만 두 차례 다시 울린 곡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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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했다는 그 말도 거짓말 돌아온다던 그 말도 거짓말 세상의 모든 거짓말 다 해놓고 행여 나를 찾아와 있을 너의 그 마음도 다칠까 너의 자리를 난 또 비워둔다 2. 이젠 더 이상 속아선 안되지 이젠 더 이상 믿어선 안되지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 다시 한번만 더 나 너를 다시 한번만 더 너에게 나를 사랑할 기횔 주어본다 어떤 사랑으로 나의 용서에 답하련지 또 잠시 날 사랑하다 떠날 건지 마치 처음 날 사랑하듯 가슴 뜨겁게 와 있지만 난 왠지 그사랑이 두려워 오직 나만을 위한 그 약속과 내 곁에서 날 지켜준다는 말 이번만큼은 제발 변치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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