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degreen
데이먼스 이어곡 소개
몬더그린은 노랫말을 실제와 다르게 알아듣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잘못 들린 문장이 원문보다 오래 남는다는 점이 이 단어의 요점인데, 데이먼스 이어는 그 어긋남을 사람 사이로 옮겨 놓습니다. 이 곡의 화자는 곁에 있는 내내 자기 마음이 한 번도 제대로 들린 적 없는 사람입니다.
닮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언제부터 나의 눈은 너의 눈을 닮아서 내겐 건조했던 것들도 아름다워 보여」. 상대의 시선을 빌려 세계가 예뻐졌다고 말해 놓고, 바로 다음 줄에서 그 상대는 「누가 되었어도 아낌없이 사랑하고」 있었을 사람이라고 못을 박습니다. 자신은 그 앞에 멍하니 서서 후회조차 못 합니다. 비가 오면 눈꺼풀이 내려가는 것까지 기억하고, 슬픔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가느다란 팔을 베개로 내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말을 상대에게 건넨 적은 없습니다.
곡의 중심에는 「그대는 노래 말고 사랑이나 되어주지 왜 나를 떠나서 아픈 문장이 돼버렸나」라는 두 줄이 놓입니다. 사람이 사랑이 아니라 노래로, 노래에서 다시 문장으로 줄어드는 순서인데 여기서 제목이 제 몫을 합니다. 떠난 자리에 남은 것이 결국 잘못 알아들은 가사 한 줄이라는 것입니다. 뒤이어 「처음부터 나의 마음은 그대와 다른 적 없어 아무런 말조차도 필요 없다는 걸 몰라」가 붙고, 이 두 덩어리가 곡이 끝날 때까지 세 번 그대로 반복됩니다. 해명도 반박도 없이 같은 자리를 맴도는 구성이라 오해가 풀리지 않은 채로 곡이 닫힙니다.
「Mondegreen」은 2022년 10월 20일 나온 같은 이름의 EP에 담긴 곡입니다. 데이먼스 이어는 2017년부터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의 이름이자 프로젝트로, 짙은 목소리와 포크에 기댄 인디 록 사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홉 곡 26분 남짓인 이 EP는 제목을 붙이지 않은 트랙과 날짜나 시각을 그대로 이름 삼은 곡을 섞어 놓았는데, 알아듣지 못한 말과 이름 붙지 못한 감정을 나란히 늘어놓는 구성 자체가 표제와 맞물립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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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나의 눈은 너의 눈을 닮아서 내겐 건조했던 것들도 아름다워 보여 넌 누가 되었어도 아낌없이 사랑하고 나는 멍하니 서서 후회하지도 못하지 비가 내리면 너의 눈꺼풀이 내려가네 난 너의 작은 것도 기억 못 하는 건 없어 난 사실 가끔 너의 슬픔을 모른척하고 가느다란 팔을 너의 베개로 줄 수 있어 그대는 노래 말고 사랑이나 되어주지 왜 나를 떠나서 아픈 문장이 돼버렸나 처음부터 나의 마음은 그대와 다른 적 없어 아무런 말조차도 필요 없다는 걸 몰라 그대는 노래 말고 사랑이나 되어주지 왜 나를 떠나서 아픈 문장이 돼버렸나 처음부터 나의 마음은 그대와 다른 적 없어 아무런 말조차도 필요 없다는 걸 몰라 그대는 노래 말고 사랑이나 되어주지 왜 나를 떠나서 아픈 문장이 돼버렸나 처음부터 나의 마음은 그대와 다른 적 없어 아무런 말조차도 필요 없다는 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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