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살 없는 감옥
박진영곡 소개
제목이 곧 곡의 핵심 이미지입니다. '날 놓아줘 풀어줘 창살 없는 감옥에 날 가두고 누구에게도 가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지 말고' — 눈에 보이는 쇠창살은 없지만, 끝내지도 놓아주지도 않는 미적지근한 관계가 한 사람을 옴짝달싹 못 하게 가둔다는 비유입니다. 사랑이 식은 것도, 그렇다고 끝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가장 견디기 어렵다는 정서를 제목 한 줄이 압축합니다.
이 곡은 남녀의 목소리가 번갈아 부딪히는 듀엣으로 짜여 있습니다. 여자는 '왜 나를 괴롭히니 왜 또 자꾸 날 애태우니 잘해주지도 않으면서 끝내지 않니'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남자는 '왜 난 이러는지 니가 싫어진 건 아닌데 왠지 함께 있기는 싫어 널 피하게 돼'라고 자기 마음조차 모르겠다고 답합니다. 한쪽의 풀어달라는 호소와 다른 쪽의 결정 못 하는 망설임이 맞물리면서, 관계가 왜 멈춰 있는지가 두 시점에서 동시에 드러납니다.
남자의 변명에는 끝까지 결론이 없습니다. '난 너를 보내주려고 결심을 해보면 너무 맘이 아파' — 보내자니 아프고 붙잡자니 사랑인지 확신이 없는, 우유부단함의 전형입니다. 그에 맞서 여자는 '하지만 더 이렇게는 견딜 수가 없어 어서 말을 해줘'라며 마지막 통첩을 던지지만, 곡은 그 답을 들려주지 않은 채 미해결로 끝납니다. 가둔 사람도 갇힌 사람도 출구를 찾지 못한 상태 그대로 막을 내립니다.
박진영은 자신의 곡 대부분을 직접 쓰는 싱어송라이터로, 이 노래의 작사 역시 그가 맡았습니다. 댄스 가수로 각인된 이미지와 달리, 관계의 권태와 우유부단함을 남녀의 대화로 풀어낸 정서적인 듀엣 발라드라는 점에서 그의 또 다른 결을 보여주는 곡입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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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놓아줘 풀어줘 창살없는 감옥에 날 가두고 누구에게도 가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지 말고..... 1. (여) 왜 나를 괴롭히니 왜 또 자꾸 날 애태우니 잘해주지도 않으면서 끝내지 않니 (남) 왜 난 이러는지 니가 싫어진 건 아닌데 왠지 함께 있기는 싫어 널 피하게 돼 * (여) 날 놓아줘 풀어줘 창살없는 감옥에 날 가두고 누구에게도 가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지 말고 (남) 기다려줘 믿어줘 내 사랑이 다 끝난건 아냐 나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널 향한 나의 마음을 결정할 때까지 2. (여) 또 날 피하는 거니 이틀째도 연락이 없니 이럴바에 날 좀 제발 풀어주지 그러니 (남) 미안해 아직도 난 내 마음이 어떤지 몰라 괜히 널 보내고 나면 후회할 것만 같아 (남) 난 너를 보내 주려고 결심을 해보면 너무 맘이 아파 (여) 하지만 더 이렇게는 견딜 수가 없어 어서 말을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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