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방아 도는 내력 (Disco Ver.)
박재홍곡 소개
벼슬도 명예도, 그 좋다는 서울마저 마다하는 화자의 목소리로 곡이 시작됩니다. '벼슬도 싫다만은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라는 첫 구절에서 화자가 바라는 것은 출세나 부귀가 아니라 고향 땅의 소박한 살림입니다. 낮이면 밭에 나가고 밤이면 사랑방에서 새끼를 꼬며, 새들이 우는 까닭을 알아보겠다는 그 마음에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단순한 삶에 대한 갈망이 담겨 있습니다.
2절은 도시를 향한 거절을 더 또렷이 합니다.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야 싫어'라며, 흐르는 시냇가에 다리를 놓아 '고향을 잃은 길손'을 건너게 하겠다고 노래합니다. 고향을 잃은 사람을 건너게 한다는 이 이미지에는 전쟁으로 터전을 잃은 이들을 향한 시선이 어른거립니다. 봄이면 버들피리를 꺾어 불며 물레방아 도는 내력을 알아보겠다는 마지막 다짐이, 제목이 가리키는 평화로운 일상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이 곡은 1953년 박재홍이 부른 노래로, 손로원 작사·이재호 작곡입니다. 6·25 전쟁 직후 발표돼, 부귀영화 대신 소박하고 검소한 전원생활을 꿈꾸게 된 당시 민중의 정서를 대변한 노래로 평가됩니다. 출세를 거절하고 시골의 안락을 택하겠다는 가사는, 전란을 겪은 사람들이 가장 간절히 바란 것이 결국 평범한 일상의 회복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박재홍의 다른 노래들과 달리 경쾌하고 빠른 멜로디를 입혔다는 점도 이 곡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무거운 시대를 통과하면서도 밝은 가락에 고향의 정경을 실어, 듣는 이에게 위안을 건넨 전후 가요의 한 풍경으로 남아 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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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도 싫다만은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보련다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야 싫어 흐르는 시냇가에 다리를 놓고 고향을 잃은 길손 건너게 하며 봄이면 버들피리 꺾어 불면서 물레방아 도는 내력 알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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