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Original Ver.) (드라마"미스터 션샤인")
박효신곡 소개
'잔인한 햇살에도 그 봄은 아름다웠어'. 숨죽인 들판 위로 꽃잎이 붉게 피어나는 첫 장면부터, 이 곡은 한 사람을 향한 노래이면서 동시에 한 시대를 향한 노래로 들립니다.
2018년 7월 공개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첫 OST입니다. 총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야 했던 구한말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에서, 이 곡은 1회부터 흘러나오며 인물들의 시련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실어 날랐습니다. 박효신과 김이나가 함께 가사를 쓰고 박효신과 정재일이 곡을 만들었으며, 정재일의 편곡 아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대규모 합창과 타악 앙상블이 겹겹이 쌓여 발라드라기보다 진혼곡에 가까운 스케일로 완성됐습니다.
가사는 닿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부르기를 멈추지 않는 노래입니다. 화자는 '모든 바람이 멎는 날 그리움이 허락될 그 날'을 기다리고, '행여 이 삶의 끝에서 어쩌면 오지 못할 그 날'에도 '잠들지 않는 이름으로' 상대를 부르겠다고 다짐합니다. 너와 나의 다름이 서로를 겨눈 운명이 되고 만다는 대목은 드라마 속 인물들의 자리와 그대로 포개집니다.
곡을 닫는 건 '내 찬란했던 아픔을 다 푸르름이라 부르리라'라는 선언입니다. 비극을 지우는 대신 그것마저 푸르름이라 이름 붙이는 이 결말이 박효신 특유의 밀도 높은 보컬과 만나,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이 곡을 배경음악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남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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