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트 구름
윤하곡 소개
태양계의 가장 바깥, 아직 어떤 탐사선도 통과하지 못한 얼음 천체들의 껍질을 오르트 구름이라 부릅니다. 윤하의 이 곡은 그 경계 너머로 계속 나아가는 보이저호에 자신을 겹쳐 놓은 노래입니다.
곡은 처음부터 끝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어둠만이 전부였던 동안 숨이 벅차도록 달려왔다고 돌아본 뒤 곧바로 「Never say time's up, 경계의 끝자락 내 끝은 아니니까」라고 못을 박습니다. 여기서 궤도는 안전한 길이 아니라 벗어나야 할 관성이고, 울타리 밖에서 일렁이는 무언가는 아무도 모르는 별일지 모른다는 가능성으로만 놓입니다. 확신이 아니라 미확인 상태 그 자체를 동력으로 삼는 셈입니다.
정점은 「곧 잡힐 듯이 반짝이던 무언가 꼭 달릴수록 멀어져도 난 좋아」입니다. 닿는 것이 아니라 멀어지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선언이라, 이 곡의 전진은 성취담이 아니라 태도에 가깝습니다.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이라는 구절도 낡음과 새것을 한 호흡에 붙여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마지막에 남는 것 역시 도착이 아니라 「나의 여정을 믿어 난」이라는 한 줄이고, 목적지 없이 방향만 남기는 이 마무리가 곡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2021년 11월 16일 발표된 정규 6집 《END THEORY》의 세 번째 트랙입니다. 앨범 타이틀곡은 「별의 조각」이었고, 「오르트구름」은 후속 활동곡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습니다. 작사는 danke, 작곡은 JEWNO와 KZ, HOFF, 편곡은 JEWNO가 맡았습니다. 윤하가 직접 쓴 곡은 아니지만 우주와 천문을 앨범 전체의 언어로 삼은 이 시기 그의 지향과는 정확히 포개집니다.
이듬해 3월 나온 리패키지 《END THEORY : Final Edition》에 실린 「사건의 지평선」이 그해 말 크게 역주행하고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를 받으면서, 앨범 전체의 우주 서사가 처음부터 다시 읽히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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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만이 나의 전부였던 동안 숨이 벅차도록 달려왔잖아 Never say “time's up” 경계의 끝자락 내 끝은 아니니까 울타리 밖에 일렁이는 무언가 그 아무도 모르는 별일지 몰라 I wanna wanna be there I'm gonna gonna be there 벅찬 맘으로 이 궤도를 벗어나 Let's go! 새로운 길의 탐험가 Beyond the road 껍질을 깨뜨려버리자 두려움은 이제 거둬 오로지 나를 믿어 지금이 바로 time to fly 두 눈 앞의 끝, 사뿐 넘어가 한계 밖의 trip, 짜릿하잖아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 무모하대도 믿어 난 누구도 본 적 없는 낯선 우주 속에 겁 없이 뛰어들어 fall (fall) fall (fall) 답답한 가슴 안에 불꽃을 피워낼래 shine and bright 곧 잡힐 듯이 반짝이던 무언가 꼭 달릴수록 멀어져도 난 좋아 I never never give up I'm getting getting better 여정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야 Let's go! 끝이라 생각한 순간 Beyond the road 넓은 세상이 날 감싸 안아 때로는 느릿해도 가끔은 지친대도 멈추지 않고 let me fly 두 눈 앞의 끝, 사뿐 넘어가 한계 밖의 trip, 짜릿하잖아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 무모하대도 믿어 난 누가 뭐래도 믿어 난 Go, 다치고 망가져 버거워진 항해 Go, 숨 한 번 고르고 이어가면 OK 구름 너머 세상을 내 품에 안을래 두 눈 앞의 끝, 사뿐 넘어가 한계 밖의 trip, 짜릿하잖아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 무모하대도 믿어 난 나의 여정을 믿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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