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나라
MOONY곡 소개
저 산자락에 긴 노을이 지고, 그 뒤로 달이 살며시 올라와 골목 담장을 비춥니다. 곡은 이렇게 저녁 한 장면에서 출발해 겨울 눈꽃이 오롯이 앉는 자리까지 계절을 옮겨 다닙니다. 강 물빛 소리, 산 낙엽 소리, 바람 꽃 소리, 들풀 젖는 소리처럼 눈이 아니라 귀로 잡아낸 풍경이 촘촘히 이어지고, 그 사이에 「아픈 청춘도 고우니」라는 한 줄이 끼어들어 자연 묘사가 결국 사람 이야기임을 슬쩍 일러 줍니다.
후렴은 단정하지 않고 되묻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선언하는 대신 스스로에게 확인을 구하는 어투여서, 벅찬 감정이 구호로 굳지 않고 개인의 감탄에 머무릅니다.
마지막 절에서 시선이 땅 아래로 내려갑니다. 큰 추위를 견뎌 낸 나무의 뿌리가 봄을 그리며 푸르러지고, 수만 잎을 피워 한 줄기로 하늘까지 뻗으라는 당부로 곡이 닫힙니다. 사계의 풍경을 훑던 노래가 마지막에 와서 견딤과 뻗어 나감의 노래로 방향을 트는 지점입니다.
이 곡의 뿌리는 노래가 아니라 연주곡이었습니다. 작곡가 한태수가 2007년 국악 그룹 놀이터의 앨범에 「Fly To The Sky」라는 기악곡으로 먼저 내놓았고, 이듬해 채정은이 노랫말을 붙이고 한태수가 다시 편곡해 성악곡으로 완성했습니다. 2008년 4월 발매된 신문희의 정규 2집 『The Passion』에 실리면서 국악 선율과 성악 발성을 겹쳐 놓은 크로스오버 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노래방에 표기된 MOONY는 신문희가 음악 활동에 쓰는 영문 이름이라, 이 등록본은 다른 가수의 커버가 아니라 초연자 본인의 노래입니다.
발표 뒤 이 곡은 콘서트장보다 행사장에서 더 자주 울렸습니다. 중·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됐고, G20 정상회의 홍보 영상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식,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처럼 나라 단위 행사의 마무리 자리에 반복해 쓰였습니다.
커뮤니티 가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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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이 반기네 겨울 눈꽃이 오롯이 앉으면 그 포근한 흰 빛이 센 바람도 재우니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강 물빛 소리 산 낙엽소리 천지 사방이 고우니 즐겁지 않은가? 바람 꽃 소리 들풀 젖는 소리 아픈 청춘도 고우니 맘 즐겁지 않은가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큰 추위로 견더낸 나무의 뿌리가 봄 그리운 맘으로 푸르다 푸르게 더 푸르게 수 만 잎을 피워내 한 줄기로 하늘까지 뻗어라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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